익산 장점마을을 위한 사랑 나눔 일일 찻집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 엘카페 대표

익산교육발전협의회 회장이신 학부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익산의 학교 급식 사업을 준비하다가 장점마을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장점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세 명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점마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치료비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방법을 찾다가 일일 찻집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일일 찻집을 준비하기 위해 시내에 있는 카페 몇 군데에 연락했으나 전부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엘카페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에게 취지를 설명하였고, 저는 바로 일일 찻집 제안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며칠 후 일일 찻집 준비를 위해 첫 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진행팀에 맞춰주기로 했습니다. 시장님부터 교육장님까지 일일 찻집에 오시는 대상이 광범위했습니다. 잔칫날 잔치 음식을 잘 만들어야 수고가 헛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그분들께 커피, 음료 한 잔 대접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샌드위치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기에 의견이 조금 오갔지만, 결국엔 모든 메뉴에 샌드위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먹거리는 총 200인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 티켓 판매와 홍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나니, 시장님부터 교육기관의 많은 관계자분이 참여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큰 행사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진행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규모가 제법 클 거 같았습니다. 그동안 학부모회 주관으로 바자회를 두 번 진행했었지만, 일일 찻집은 처음이라 고민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일일 찻집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장점마을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모든 메뉴(음료, 샌드위치 200인분)를 만드는 비용을 후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모임 시 일일 찻집을 진행하는데 사용되는 모든 메뉴의 재료비를 후원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 텐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이것이 엘카페의 섬김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니 일일 찻집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달 정도 준비를 하였고 일일 찻집 당일에는 200여 명이 넘는 손님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수익금은 장점마을 아이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KBS 뉴스와 각종 신문에도 보도가 되어 엘카페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은 나눔을 통하여 이웃을 섬길 수 있으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더 많은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엘카페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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