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장 상인회와 상인들이 아케이드 설치비용 자부담을 주장하는 익산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익산시 관계자는 최근 익산장 상인회를 방문해 다른 전통시장과의 형평성을 들어 아케이드 설치비용 5%를 부담하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장 상인회 관계자는 “익산장은 아케이드가 설치되지 않아 눈이나 비가 오면 상인들이 장사를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익산시는 입버릇처럼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 말하면서 정작 실질적인 도움에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한 상인들에게 자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다른 전통시장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자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유재동 시의원(비례대표·보건복지위원)도 지난 10월 열린 제23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장 아케이드 설치를 주문했다.

유 의원은 “익산시 12개 전통시장 중 익산장은 가장 넓고 가장 많은 상인이 이용하고 있는 데도 아케이드가 없다”며 “열악한 상인회에서 자부담 수 천만 원이라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공모사업만 고집하지 말고 기부금조성이나 시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영철 익산장 상인회 회장은 “익산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익산장이 죽어가고 있다”며 “영세상인들이 5%에 이르는 아케이드 설치 자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 최소 비용으로 눈·비 가림막이라도 설치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장 아케이드 설치비용은 18억 원으로 추산된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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