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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들 시립교향악단 창단 갈등 '고소 vs 맞고소' 비화/현장취재-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 13년 갈등 어디로 가나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12.10 15:08

이경호 익산시교향악단 지휘자, 음악단체장 6명 명예훼손 혐의 고소

음악단체장들 익산시교향악단 지원금 거액 누락 확인 수사의뢰 방침

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을 둘러싼 음악인들의 갈등이 고소와 맞고소로 법정공방에 휩싸였다.

이경호 익산시교향악단 지휘자는 최근 김진옥 (사)한국음악협회 익산지부 회장 등 익산관내 음악단체장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익산경찰에 고소했다.

이 지휘자는 ‘지난 6월 19일 (사)한국음악협회 익산지부 주관으로 열린 가칭 익산시 시립교향악단 창단과 익산시 음악인 협치를 위한 익산시 음악단체장 간담회에서 음악단체장들로부터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지휘자는 고소장에서 “음악단체장들은 마치 11년 동안 33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이경호 개인이 횡령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려 자신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휘자는 익산열린신문과의 통화에서 “참담하다. 그쪽(음악단체)에서 무조건적으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한다”며 “먼저 진정성 있은 사과와 함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고소를 취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옥 (사)한국음악협회 익산지부 회장 등 음악단체장들은 이경호 지휘자를 맞고소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익산의 음악계 원로로서 추앙받고 존경 받아야 할 이경호 지휘자가 음악단체장들에게 칼을 들이 댔다”며 “반성은 못할망정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익산시 음악단체들은 이경호 지휘자가 익산시 교향악단 지휘를 맡은 이후 한 발 물러서 시향창단에 말없이 응원을 보냈다”며 “이경호 단체가 익산시로부터 다른 단체들보다는 보다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왔고 특별한 단체로 마치 수혜처럼 보였어도 후배 음악인들은 언젠가는 포용해 주고 함께 갈거라는 믿음으로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단체장 A씨를 불러내 고소장 뭉치를 보여주며 겁박한 이 지휘자가 순수음악을 지향하는 온전한 정신상태인지 의문”이라며 “공연예술인의 순수함을 잃은 소위 기득권 집단은 문화예술계의 적폐대상이다.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10년도부터 2021년 6월 공연까지 익산시교향악단에 지급된 모든 민간 경상 사업보조비, 민간단체 법정운영보조비 등에 대해 익산시에 정보공개를 요청한 결과 9천700만 원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익산시교향악단과 익산시를 경찰에 수사의뢰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시는 시립교향악단 창단 예산 4억9천만 원을 편성했으나 6개 음악단체가 ‘특정 개인과 단체를 위한 창단’이라며 긴급기자회견을 갖자 예산을 철회했다.

익산시립교향악단 설립 추진은 지난 2009년 음악인들이 이한수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시장은 음악인들의 화합과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단체를 하나로 통합할 것을 전제로 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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