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로 객실 천정 내려앉고 테라스 방부목 부식 곳곳 사고위험

박종대 시의원 “코로나 장기화로 이용객 준 지금이 정비 적기”

개관 10년을 맞은 익산유스호스텔.

건물 외벽에 선명한 빗물 자국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준다. 외부마감재로 사용한 방부목도 부식된 데다 여기저기 들떠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객실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옥상 누수로 인해 객실 천정은 내려앉고, 벽지와 장판도 심하게 변색 됐다. 배관이 녹슬면서 누수 되는 곳도 있다.

3층 테라스는 방부목이 썩어 바닥 꺼짐 현상이 발생해 추락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낡고 헌 익산의 대표 체류형 숙박시설인 익산유스호스텔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줄어든 지금 시설을 정비해 성수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종대 시의원(신동·남중동)은 지난 12월 16일 열린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유스호스텔은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시설이 낡았다”며 “시설과 운영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유스호텔은 개관 당시 부족한 숙박시설 인프라로 인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시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며 “숙박뿐만 아니라 청소년 리더십 캠프와 인성, 예절캠프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스호스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가 급감했지만 머지않아 코로나 시국이 진정되면 이용자들이 다시 늘 것”이라며 “장래의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시설 정비를 서둘러아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유스호스텔은 객실 40개 중 6인실 6개, 10인실 17개로 현재의 구조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객실의 구조를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2층 침대로 바꿔 코로나 시대에 따른 거리두기 생활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석 유스호스텔 부대표는 “유스호스텔은 곳곳이 낡아 수리와 시설개선이 요구되고 있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내년에 8억5천만 원(도비 50%)을 들여 유스호스텔 시설을 수리·보강할 예정”이라며 “추경에 자산취득비를 세워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온돌방을 침대방으로 전환하고 낡은 침구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2월 신동 137-5번지 일원 부지 6천612㎡(약 2천3평)에 들어선 유스호스텔은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숙박시설, 세미나실, 식당, 야외휴게실, 대화정보실, 자가취사장, 지도자실, 카페, 매점, 식당, 사무실 등이 갖춰져 있다.

유스호스텔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3만여 명이 이용하는 익산의 대표적인 체류형 숙박시설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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