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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귀농일기=공부(工夫)김훈의 귀농일기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1.12.27 08:50

공부(工夫)

애벌레농장 대표

2020년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위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11월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들어갔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었다.

11월 말 UAE 사막 벼 재배 현장에 출장을 나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으로 해외 입국자 10일 자가격리 조치 발표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지금은 무사히 귀국하여 10일간의 자각격리가 해제되고 3차 접종까지 마쳤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다.

연말이라고 하지만 사회 분위기도 침체했고, 덩달아 농산물 가격도 생산비에 미치지 못해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움츠려 있기에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공부(工夫)'다

<공부는 원래 불교에서 말하는 주공부(做工夫)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공부란 ‘불도(佛道)를 열심히 닦는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부라 함은 참선(參禪)에 진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불가에서 공부(工夫)에 관한 기록은 선어록(禪語錄)에 많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공부는 간절하게 해야 하며, 공부할 땐 딴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부할 땐 오로지 앉으나 서나 의심하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 백과사전)

2021년 몇 번의 시험에 응시했다.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등 응시한 시험에서 합격의 기쁨과 불합격의 아쉬움을 경험했다.

특히 2문제 차이로 떨어진 시험은 안타까움이 남았다.

물론 5년을 기다려 응시한 시험에서 1차 합격한 성과가 가장 크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농장으로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꼭 강조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공부다.

'공부해서 남 주나~? 다 내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전문 지식도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공부를 통해 해당 분야의 지식을 쌓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증 취득을 추천한다.

자격증은 해당 분야의 지식과 실기 수행능력을 인증하는 증서다.

특히 국가 자격은 국가에서 인증하는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홈페이지(큐넷) 공지사항에는 2022년 국가기술 자격검정과 국가전문자격 시험 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1만여 종이 넘는 민간자격증, 국가공인민간자격도 소개하고 있다.

국가기술 자격은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서비스분야'가 있는데 기능사를 제외한 분야는 별도의 응시 자격이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이 필요하다.

기능사는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고 작업형 실기 시험이 서술형 필기로 변경된 분야도 있어 응시인원이 매년 늘고 있으며,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하면 2022년에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원예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종자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를 추천한다.

'도시농업전문과정'을 이수하고 위 자격증이 있으면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하는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큐넷에서 시험 일정(원서접수)을 확인하고 달력이나 스마트폰 캘린더에 알람을 설정해 둔다.

원서접수 첫날에는 접수 인원이 몰리기에 사전접수를 하면 원서접수가 빠르고 원하는 지역에서 시험에 응시 할 수 있다.

두 번째, '보이스 레코더'를 이용한다.

농사일하면서 책을 보는 건 쉽지 않고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문제은행식 출제가 이뤄지는 시험은 기본서를 한 번 보고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출문제를 눈으로만 풀지 않고 소리내 읽으면서 녹음을 한다.

'보이스 레코더'가 없으면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체 문제와 지문을 녹음하지 않고 '다음 중 맞는 것은?' 문제는 지문 중 정답을 녹음하고, '다음 중 틀린 것은?' 문제는 '다음 중 맞는 것은!'으로 바꿔 틀린 지문을 제외한 나머지 맞는 지문을 녹음한다.

이렇게 녹음해서 반복해 들으면 일과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도움이 된다.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하는 토론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소를 굶겨 죽였습니다

百(백)의 이론보다

千(천)의 웅변보다

萬(만)의 회의보다

풀 한 짐 베어다가 쇠죽 쑤어준 사람 누구입니까

그 사람이 바로 일꾼입니다

- 도산 안창호 -

풀 한 짐 베어다가 쇠죽을 쑤는 것이 '공부(工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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