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440여명 가구당 평균 3천만 원 가입비 납부

“익산시 조합원 모집 등 관리 감독 방치” 따져 물어

마동지역주택조합(이하 주택조합) 비상대책위가 100억 원이 넘는 조합원 가입비를 사기당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주택조합에 가입한 입주민은 440여명으로 가구당 평균 3천만 원을 가입비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조합 가입자 비상대책위는 28일 “주택조합은 지난 2019년 마동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겠다며 추진위를 구성한 뒤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진척된 사업 하나 없고, 토지 하나 사논 것 없다”며 “최근 업무대행사 관계자로부터 현 조합원 납입금 100억 원 이상을 다 소진했다는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가입 당시 사업과 관련해 중요한 소유권자들에게 사용권원 확보와 토지 매입율에 따라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분명함에도 토지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며 “사업 실패시 납입금 전부반환이 안된다 라는 것을 얘기하지 않고 조합원 가입을 유도한 것은 처음부터 계약자를 기망하고 속이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또 “이런저런 이상한 이야기가 돌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홍보관에 문의하는 가입자들에게 안심보장 보험증서의 내용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금 납입 금액 3천만 원을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처럼 과장·허위로 말하고 발부해 줬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는 “익산시는 왜 재건축 대상이 아님에도 용어를 사용하게 승인을 해줬는지, 이러한 허위·기망행위에 대해 실태조사나 시정명령 등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조합원을 모집하게 방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시는 조합이 결성되어야 관리감독을 할 수 있다”며 “주택조합 추진위는 2019년 입주자 모집 신고를 하고 조합원을 모집해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려 한 것 같다. 익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낸 상태”라고 확인했다.

익산시는 그동안 마동재건축 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시공예정사를 제일건설로 과장·허위광고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마동재건축 지역주택조합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는 주장이다.

재건축 전문가 A씨는 “지역주택조합측은 남의 땅에 조합원을 구성해 집을 짓겠다는 황당한 발상으로 상식을 무시했다”며 “아파트 소유자들에게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마동1단지 소유주 B씨는 “지난해 여성 2명이 사무실로 찾아와 일방적으로 지역주택조합 가입을 권유했으나 미심쩍어 거부했다”며 “지금 생각하니 잘 판단한 것같다”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27일 오후 찾은 마동1단지 정문 앞에 자리한 지역주택조합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기자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시공예정사도 가려진 상태였다.

한편 마동1단지는 610세대로 지역주택조합은 2019년 1월8일 익산시에 조합원 모집 신고를 했다.

다음은 비상대책위의 호소문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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