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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조합장 ‘생산·가공·유통’농협 실현/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김병옥 익산농협 조합장의 새해 각오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1.17 09:18

지난해 떡방앗간 매출 8억 원 달성 사업 확대…쑥 재배면적 늘려 ‘쑥의 도시익산 육성’

송학창고마트 텃밭농산물 판매장으로 개장…벼 수매가 대전 이남서 가장 높게 지급

“올해는 뭔가 확실히 보여 주겠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김병옥 익산농협 조합장이 임인년(壬寅) 용맹하고 신통력있는 호랑이의 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자산 1조1천억 원, 예수금 9천784억 원으로 사실상 ‘자산·예수금 1조 클럽’을 달성한 김 조합장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지역농협의 생명 줄로 여기던 금융사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대신 생산·가공·유통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조합장의 사업전환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조합원 수 6천400여명의 지역농협에서 농협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는 김병옥 조합장을 11일 조합장실에서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김 조합장의 올해 목표는 명실상부한 ‘생산, 가공, 유통 전문농협’의 실현이다.

“조합원 1천여 명인 일본의 작은 농업이 지역특산품인 유자를 생산, 가공, 판매해 조합원들이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일본 농협은 이미 금융산업을 탈피해 지역 농산물 판매·가공, 농가식당 활성화 등 6차 산업에 눈을 돌려 고수익을 올리고 있죠.”

김 조합장은 농협의 목표는 조합원인 농민들의 소득향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 다변화가 필수라는 진단이다. 김 조합장이 수익다변화 품목으로 가장 먼저 선택한 종목은 ‘쑥’이다.

쑥은 우리 민족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건강식품으로 옛 어른들은 음력 정월 대보름 전에 쑥국을 3번 끓여 먹으면 소 한 마리를 먹은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쑥은 또 벼농사의 2~3배 고소득 작목인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쑥을 생산하고, 농협에서 가공, 판매한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목이다.

자산 1조1천억-예수금 9천784억 달성

지난 2017년 시작한 떡 방앗간도 가공사업의 일환으로 김 조합장의 선견지명이 반영된 사업이다.

떡 방앗간은 조합원이 생산한 쌀을 이용해 각종 떡을 만들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1석 2조의 사업이다.

떡 방앗간은 지난해 8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강한 먹거리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늘어 올해는 매출이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 쑥은 현재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소득확장성이 높은 품목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친환경 쑥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재배기술도 보급해 익산을 쑥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김 조합장이 올해 꿈꾸고 있는 또 다른 소득사업은 기존에 있던 송학창고 부지 8천600㎡(약 2천600평)에 창고마트와 함께 지점 개장이다.

창고마트는 올 연내 개장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고마트는 조합원들이 생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는 기반마련이다.

조합원들이 소규모 농산물이라도 판매할 수 있는 텃밭농산물 맞춤형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창고마트는 김 조합장의 지론인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소비패턴을 실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 조합장은 또 팔봉지점에 마트를 개설해 4개인 마트를 최대 6개로 늘려 ‘마트의 규모화’를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매팀을 구성해 조합원들이 생산하지 않는 수산물이나 농산물을 산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다.

4개인 마트 최대 6개로 늘려 ‘마트의 규모화’

김 조합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쌀값 하락에도 40kg 가마당 신동진 6만8천 원,일반벼 6만6천 원에 모두 32만 가마를 수매했다.

익산농협의 벼 수매가는 대전 이남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수도작 조합원들의 소득을 조금이나마 보장하기 위한 김 조합장의 마음이 담겨있다. 익산농협은 다른 농협보다 비싼 가격에 벼를 수매하고서도 RPC 흑자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농협의 또 다른 자랑은 부실대출 제로화다.

김 조합장은 “못 벌어도 좋다”는 경영신념으로 대출 심사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그럼에도 익산농협은 김 조합장이 취임한 지난 2015년 3천984억 원이던 대출금이 지난해 8천35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이 힘든 코로나 정국에 임직원들이 전국을 발로 뛴 결과다.

조합원 환원 자격기준 완화 40여 억 지원

신규조합원 가입 후 5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는 환원사업 지원대상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해 지난해 40여억 원을 지원했다.

또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에서 5개 지역농협만이 받은 전국 유통혁신상을 받았다. 익산농협이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료살포기 보조사업과 기타 시설자재 등 시설농자재 지원사업의이 인정받은 셈이다.

김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익산농협은 원광대지점과 동산지점, 떡방앗간을 개설하고 송학지점을 확장이전했다.

사업장 확산에도 익산농협 직원은 2015년 248명에 현재 230여명으로 오히려 15명이 줄었다. 김 조합장은 인력을 충원하기 보다 마트직원을 유동성있게 활용해 인력부족을 해결했다.

김 조합장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행복한 영농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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