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4·16.”

황등 성일고(교장 한경연) 학생들이 6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희생된 학생들을 기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써 중앙현관에 게재했다.

학생들은 기억의 편지를 쓰기 전에 학급별로 세월호 참사 영상을 시청하고, 참사에 대한 토론과 의견을 교환했다.

“세월호 사건이 지난 지 쾌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당시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대처를 잘못한 탓에 많은 희생자가 생겼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한 학생은 기억의 편지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일을 잊을 수 없다”며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서윤 학생회장(3학년)은 “학생회에서 4·16 추모행사를 어떻게 할까 회의를 한 결과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편지를 쓰고 포토존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교생이 중앙 현관 기억의 공간에 게재된 글을 보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경연 교장은 “학생들이 솔선해 세월호 기억의 편지를 쓰고, 기억의 공간을 마련한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우리가 기억하기 싫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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