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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돈으로 보는 원장 치가 떨려요”경력 15년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원장 비위·비리 인터넷 카페에 폭로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4.15 18:03

아이들 앞에서 소리치며 욕설은 기본…월급 다시 가져가기도

“휴게시간? 개똥같은 소리…익산시, 대충 봐주기 감사 안 돼”

전직 어린이집 교사 “더 심한 원장 많아…돈 빼먹으려 눈독” 댓글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님들은 한 결 같이 선생님들에게 욕은 물론이고 물건을 던지십니다. 그런 건 참겠어요. 저한테 하는 행동이니. 그런데 아이들도 있는 앞에서 소리치며 욕합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의 비리와 비위를 고발하는 글이 회원 3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익산의 여성전용 인터넷 카페에 게재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을 여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15년 경력의 교사라고 소개한 A씨는 “아이들을 그냥 돈으로 보는 원장님, 정말 치가 떨리네요. 참다 참다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뒷전이고, 원장 개인 용무가 우선”이라며 “일과 시간 중(에도) 아이들을 두고 와서 인사하라고까지 하네요. 아이들 보느라 나와서 인사를 못하면 욕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월급도 다시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 통장에 돈은 우선 찍혀야 하니까 돈은 들어오는데 돌려드려야 한다”며 “돈을 입금해드리면 기록이 남아 출금해서 제가 직접 드립니다. 한 달에 50만 원 이상”이라고 폭로했다.

또 “머리끈, 종이벽돌 블럭, 점토 구입비 지원 나오는데 다 사비로 산다”며 “토요일 당직 수당 원장님께 이야기했더니 돌아오는 것은 욕이었다”고 일갈했다.

익산시의 대처도 꼬집었다.

A씨는 “익산시청 아동복지과에서 일하시는 분, 대충 감사하지 마세요. 눈 감아 주지 마세요. 선생님들께 물어봐도 대답 못하는 거 알고 계시잖아요. 교사를 위한 휴게 시간? 개똥같은 소리하지 마세요.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어요”라고 호소했다.

회원들은 "지금도 이런 국공립어린이 집이 있나", "우리 아이 이런 어린이집에 보낼까 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저도 얼 집(어린이 집) 일하다 그만뒀어요. 이 글보다 더 심한 원장 많아요!!! 진짜(교습 재료비) 지원 나오는 데 왜케(왜 이렇게) 빼먹는지 ㅠ”라고 썼다.

또 다른 회원은 “아는 어린이집 하나도 그래요. 거긴 사립인데, 가족경영…지긋지긋 뭐하나 아껴서 빚 털이 하려고 아등바등 한다”고 꼬집었다.

한 회원도 “빙산의 일각 맞는 말이에요. 원장 생일, 명절 등 특별한 날 선생님들 돈 걷어서 선물하다 받쳐요. 다른 국공립 원장들 보다 본인이 더 큰 거, 더 비싼 거 받아야 한다며, 초라한 거 선물하면 갖다 버리라고 해요. 작성자 분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라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유치원 교사 출신의 회원도 A씨의 글에 동조했다.

“저도 여러 유치원에서 일했는데, 애들 음식가지고 장난하는 것 같다 싶으면 그게 맞는 거에요. 좀 의심스럽다? 그게 맞는 겁니다. 떡값도 안주세요. 돈이 없다. 어렵다 라며.”

지난 3월 31일 카페에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직 사립유치원 원장 B씨는 “내용이 일목요연하고, 글에 감정이 실리지 않은 것을 보면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인 것 같다”며 “지금도 이런 유치원 원장이 있다는 게 부끄럽다. 대부분의 원장들은 교사와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열심히 하고 있다. 일부 원장들의 만행으로 잘하는 원장들까지 상처를 받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 교사들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민감한 내용의 글을 쓰지 않거나 댓글을 달지 않는다”며 “전·현직 여러 어린이집 교사가 호응하는 것을 보면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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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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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해본사람 2022-04-12 14:37:38

    어느 곳에나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다.
    정말 열심히 젊은 청춘을 다해 일하는 원장님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당한 교사들이 너무 많다.
    내가 다시 원으로 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언젠간 터질 줄 알았지   삭제

    • diakrh 2022-04-12 10:58:52

      정말 젊은 청춘을 다해 가족보다 어린이집에 더 헌신하며 내 자녀보다 원아들에게 교사들에게 더 정성을 쏟으며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원장님들도 있는데 교사 한명의 기사를 검증도 하지 않고 마치 모든 국공립원장이 그런것 처럼 글을 쓴 분도 그렇고 그걸 그대로 기사로 올린 기자님도 그렇고 성실히 열심히 하는 원장님들에게는 정말 모욕적이고 사기가 떨어지는 글이네요 이 기사를 올리기전에 다 그런지 한곳이라도 사실확인 조사라도 한번 해보셨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성실한 원장님들에겐 명예회손이될거란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정말 충격적인 기사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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