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특집
'환경 지킴이'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2020년 모현동에 개소 익산 등 서해중남부 지역 대기오염물질 감시·원인 규명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4.28 10:35

연구원 등 5명 중금속·암모니아 측정기 장비 15종 21대 운영

익산은 풍속 낮아 대기청체 현상이 심한 데다 강수량도 적어 

축산 악취와 소각한 농작물 화학반응으로 2차 악취오염 발생

“2시간 전만 해도 하늘이 맑았는데 서쪽에서 황사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 보이시죠. 내일까지 황사가 심할 것 같습니다.”

27일 오전 10시 30분께 모현동에 자리한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 옥상에서 강경식 연구사가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환경을 설명했다.

대기환경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일은 일상이 됐다. 대기환경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산은 도심권과 공단이 인접해 있는데다 왕궁 축산단지 영향으로 악취와 미세먼지가 심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봄철이면 중국에서 밀려오는 황사와 농작물 소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익산시가 운영하는 ‘익산악취14’ 스마트앱에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 동안 시민들이 올린 악취민원은 2천977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8.1건이다. 이뿐만 아니라 익산여성들의 소통공간인 카페에도 악취는 단골메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고농도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 전북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장이 적은 전북과 익산의 대기환경이 나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올해는 맑은 하늘을 며칠이나 볼 수 있을까. 답을 찾으려 모현동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를 찾았다.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는 익산과 전북 서해중남부 지역의 광범위한 미세먼지 연구와 권역별 미세먼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국내 9번째로 문을 열었다.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는 본격 운영되고 있다.

연면적 886㎡에 지상 4층 규모로 1층 다목적실과 행정자료실, 2층 행정·자료 분석실, 3층 제1, 제2 분석실, 4층엔 시료채취기, 자동기상측정장비가 들어서 있다.

장비는 초·미세먼지 질량농도 측정기, 중금속 측정기, 블랙카본 측정기, 암모니아 측정기, 실시간 이온성분 분석기, 미세먼지 연속 시료 채취기, 미량가스 성분 측정기, 가시거리(시정) 측정기 등 15종 21대다. 옥상에는 공기 포집장치가 설치돼 있다.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는 원구원과 연구사 5명이 근무한다. 환경관련학과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는 연구사들은 대기오염 물질의 특성과 유입·유출되는 오염물질 파악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가 분석한 자료는 방송국이나 언론사에 미세먼지 예보 자료로 제공된다.

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바로 알리미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잠정 중단됐던 미세먼지 바로 알리미 교육을 올해 재개할 계획이다.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는 그동안 오염물질을 분석하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익산의 대기환경과 악취 원인으로 대기정체, 지리적 요인, 국외유입을 꼽았다.

먼저, 대기정체현상이다.

익산은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인데도 풍속이 낮아 대기정체현상이 심하다. 여기에 강수량도 적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지리적인 원인이다.

도심 인근 축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가스와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질소비료, 보릿대와 영농폐기물 소각과정에서 1차 악취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들 오염원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악취와 초미세먼지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세 번째는 국외유입이다. 익산은 중국과 가까워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을 직접 받는다는 것.

강경식 연구사는 “보리 수확과 벼 수확이 끝난 뒤 농작물 소각으로 인한 오염원 배출이 확연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농작물을 소각하면서 비닐 등 생활쓰레기를 함께 태워 이들이 하나하나 모여 대기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한 대기환경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 모두가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불법소각 금지와 분리배출을 생활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2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