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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린 칼럼=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박상린의 열린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5.02 09:00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익산청년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요새 들어 현재 운영하는 매장에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지 되어 오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바에 앉는 분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바에 앉아서 함께 일하는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매장의 문이 열렸다. 조심스럽게 바로 걸어오시더니 혹시 바에 앉아도 되냐며 먼저 말을 거셨다.

“아. 그럼요. 앉으세요.” 하고 말씀드리고 우리 둘은 분주히 움직였다.

그 후 메뉴를 결정하시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여성 혼자 오시는 분이 흔치 않은데 어떻게 오셨는지, 메뉴가 입에는 맞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며 조금은 서로가 편안해지면 조금은 더 깊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애는 안 하세요?”

그러자 오신 손님 A의 이야기가 이랬다.

“연애는 했었죠. 지금은 제가 나이가 40대이지만 그전에는 저도 연애도 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열심히 놀았죠. 재미있게 살았죠. 그런데 너무 재미있게만 살았나 봐요. 일도 하고 번 돈으로 열심히 놀았는데 여자가 30대 중반이 되니까 하던 일을 못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결혼을 했었거든요.”

“아. 혹시 결혼했었다는 건?”

“아. 네 맞아요. 제가 돌싱이에요. 결혼하고 애가 생기고. 그렇게 일을 못 하게 되었죠. 그 후 전 남편하고도 성격 차로 많이 싸우고 결국 이혼했는데 다시 예전 제 삶을 찾는 게 어렵네요 상당히.”

“그럼 지금은 익산에서 거주하시는 거예요?”

“네. 부모님 댁이 익산이라 이혼하고 익산으로 왔죠. 거기선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럼 현재는 어떻게 지내세요?”

“그냥 이것저것 했어요. 와서 판매직도 하고, 부동산 관련 일을 해볼까도 하고, 현재는 화장품 판매일을 하고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해서 머리도 복잡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하나보다니 이렇게 오게 되었어요. 하소연하러 온 거죠.”

“그러셨구나.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아는사람이 없다는게 가장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떠세요?”

“맞죠. 일 끝나고 들어오면 그냥 집이에요. 거기서 뭐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그냥 멍하니 앉아서 있다가 혼자 밖을 나가죠. 물론 뭐 밖에 나가도 할 수 있는 게 없죠. 카페 가서 혼자 있거나 어디서 맥주나 한잔하거나. 가끔 직장 분들을 만나거나 이 정도죠. 그러니까 내 속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죠. 그래도 오길 잘했네요. 속 이야기도 하고. 자주 와도 괜찮죠? 너무 말이 많아서 불편하실까 봐요.”

“아닙니다. 언제든 편하게 오세요.”

그렇게 서로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가 마무리되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주변에 저렇게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외롭게 되었다는 분들이 제법 있다. 솔직한 표현으로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 테고 지방의 소도시가 쇠퇴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축소도시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은 그럼 그런 정책안에서 과연 사람들의 외로움은 과연 해소될까? 하루가 지날수록 집을 구하기 어렵고 취업하기 어려워지는 결혼도 포기해야 한다는 어두워지는 세상에서 외로움을 걷어낼 방법은 무엇일까?

“청년 고독사에 대한 1인 시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진지하게 외로움이라는 현대사회의 전염병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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