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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이화아파트 피해 보상금 1억5천만원 행방 '법적 비화'투쟁위원장, 1억3천만 원 개인용도 사용 말썽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6.10 15:37

경로당 후원금 2천만 원 일부 주민 나눠 가져

제일건설, 이행합의서 받아내 사업승인 떨어져

입주민들, 투쟁위원장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

“아파트 사업승인 원천 무효 다시 협상 해야”

남중이화아파트 전경

 잠잠하던 남중동 이화아파트가 또 다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제일건설 아파트 신축 반대 시위로 수개월간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입주민들이 이번엔 제일건설 측에서 준 보상금(위로금) 문제로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

제일건설이 이행합의서를 써주고 건넨 보상금 1억5천만 원이 돈 한 푼 만져보지 못하고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

급기야 입주민들은 한 때 함께 동고동락했던 ‘투쟁위원장(피해대책위원장)’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전후 사정은 이렇다.

제일건설은 남중이화아파트와 5~10m가량 떨어진 공터에 ‘남중 오투그란데’를 짓기 위해 익산시에 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남중이화아파트 173세대 입주민들은 신축 반대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연일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입주민들이 내세운 반대 이유는 아파트 신축에 따라 예상되는 소음과 분진은 물론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익산시는 주민 민원을 해결하라며 사업 승인을 1년여 가량 내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일건설은 지난 2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남중이화아파트 피해대책위원회’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투쟁위원장 A씨와 이행합의서를 작성하고 민원을 해결했다.

그 다음 익산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익산시는 지난 5월 17일 제일건설의 남중 오투그란데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제일건설은 이행합의서 작성 시 경로당 후원금 2천만 원과 사업 승인 후 6개월 이내에 아파트 옥상 방수, 외부 창틀 교체, 외부 도색 등 공사비로 4억 원을 아파트 측에 주기로 했다.

그런데 제일건설은 이와 별도로 지난 2월 22일 아파트 경로당 계좌로 2천 만 원(전북은행)을, 투쟁위원장 겸 입주민대표회장인 A씨 개인계좌(농협은행)로 1억3천만 원을 송금했다.

제일건설은 A씨에게 송금한 1억 3천만 원 명목에 대해 “경로당 신축 등에 필요하다고 해서 보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피해대책위원회에 알리지 않은 채 개인 용도로 사용해 버렸다.

입주민들은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 입주민 대표는 “A씨가 경로당 후원금 2천만 원은 일부 입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1억 3천만 원은 개인 용도로 전부 써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1억 3천만 원은 사례비조로 받은 것이고,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주택 담보 대출금 등으로 썼다”며 “현재 통장에 돈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초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고발인 대표는 “제일건설 측과 밀실에서 합의한 내용은 무효다. 조만간 신축 반대 투쟁을 다시 전개할 방침”이라며 “익산시가 내준 사업승인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황정아 기자

제일건설 아파트가 들어설 남중이화아파트 옆 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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