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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한 초교서 충격적 학폭 발생 '시끌'5학년 학생이 강제전학 온 학교서 학생 폭행‧담임‧교장에 욕설 퍼부어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06.23 11:28

학급서 키우던 햄스터 물통에 넣어 죽이기도

가해학생 상담‧치료 없이 방치 2차 피해 양산

도내 교원단체들 “학교생활지도법 제정 필요”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충격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북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도내 교원단체와 해당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익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A군(12)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아 전입한 학교에서 반성은커녕 동급생을 폭행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A군은 이를 제지하는 담임교사와 교장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자 경찰관을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하는 등 심각한 물의를 일으켰다.

A군은 지난 5월 16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당했다.

그러다 9일 후인 25일 교과서 신청과 관련해 담임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A군은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후 교장과 면담한 뒤 2교시에 무단 조퇴를 했다.

A군은 5일 후인 30일 같은 반 학생에게 발로 날아 차기를 했고,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욕설을 하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에도 A군은 이후 수업 시간 내내 담임교사에게 "급식실에서 흉기를 가져와 찌르겠다"는 등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다.

수업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태블릿PC로 노래를 크게 틀었고 이를 말리던 교장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같은 반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호하겠다며 영상을 찍자 A군은 "강제전학을 가도 나중에 찾아와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을 공격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자 A군은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했다.

심각성을 느낀 학교 측은 A군과 그의 부모에게 분리조치 및 긴급조치 안내를 했고 A군이 등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그럼에도 다음날인 31일 오전 A군은 학교를 다시 찾아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찍은 동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이 일로 학교에서 부모를 소환하자 A군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자신을 제지하자 A군은 경찰이 자신을 때린다며 동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군이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A군이 15일간 등교 중지를 마치고 돌아올 것을 예고하자 학교는 다시 뒤집혔다.

학교는 A군을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해 이날 급히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군의 강제전학을 요구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교사노조가 교권침해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전북교사노조(정재석 위원장)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학교폭력 사안을 가장 먼저 인지했던 담임교사는 가해 학생에 의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 돼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없었고 교사의 실질적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해학생은 의도적인 수업방해를 통해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과 교권 침해 피해 교원의 회복을 위해 심리치료 지원단을 해당 학교에 보내고, 가해 학생의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은‘학생생활지도 조례’를 제정하고 국회는 ‘학생생활지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정성국)와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종)는 22일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워야 할 학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 활동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불안과 공포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교원들이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문제행동·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전북교육청은 학생의 권리보장 강화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교권 침해에 따른 제재 수단 및 재발 방지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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