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환경에 꿈 무럭무럭

명상‧다도 등 심신 안정 교육 특화

아나바다‧봉사활동으로 나눔도 앞장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일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살아가는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이런 부모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교육 현장이 있다.

영등동에 자리 한 대한불교진각종부설 관행유치원(원장 윤이화)이다.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관행유치원은 108명의 아이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하며 사랑과 관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디자인하다’라는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 환경

관행유치원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과 각양각색의 꽃나무, 놀이기구 등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교실 밖을 나서면 곧장 자연과 마주할 수 있다. 마음껏 뛰면서 자연스럽게 만난 곤충과 인사를 나누고, 계절마다 바뀌는 식물을 관찰한다.

야외 수영장과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는 관행유치원의 자랑 중 하나다.

친환경 식자재만을 사용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 명상과 다도… 인성교육은 필수

관행유치원 아이들은 매일 아침 2분 30초의 명상 시간을 갖는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영상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명상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지구력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또 6~7세는 예절실에서 다도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은 그릇의 명칭부터 순서를 익히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매력에 빠져 다도 시간을 기다릴 정도다.

명상과 다도는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으로 이어진다.

윤이화 원장은 “인성이 바르게 형성돼야 사회에도 건강한 구성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이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교육을 통해 습득하고 하나씩 깨달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사회에 나가서도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리 교육자와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독서골든벨의 뜨거운 열기

아이들에게 책은 좋은 선생님이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매일 10분씩 각반 교사들은 책을 읽어준다.

또 학부모가 일일교사가 돼 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이야기할머니가 주 2회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책을 읽기도 한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는 활동은 독서골든벨.

7세 가족들이 함께하는 골든벨은 책의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내 진행한다. 답을 적는 아이와 부모들의 열정에 강당은 금세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 경험으로 배우는 산교육

관행유치원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애국심을 기르기 위한 태극기 게양은 국경일마다 이뤄진다.

교사와 함께 국경일에 대해 알아보고 해당 일에 각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한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유치원 밴드에 공유하기도 한다. 태극기를 직접 그려서 게양하는 아이들도 있다. 졸업한 아이들도 잊지 않고 태극기를 게양하고 밴드에 사진을 올린다.

시장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경제교육 넘어 일상에서 만나는 산교육 현장이 됐다.

전통시장에 간 아이들은 눈과 손이 바빠진다. 보고 만져보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

아이들은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상인들도 아이들이 반갑긴 마찬가지다. 재잘재잘 질문세례가 쏟아져도 마냥 귀엽다.

재미있는 체험 현장에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져 체험이 더욱 풍성해진다.

색다른 경험은 유치원에서도 이뤄진다.

주 2회 유치원 아침방송을 7세 형님들이 진행한다. 7세 반 모든 아이들이 돌아가며 아나운서를 맡아 동물소개, 퀴즈, 안전교육 설명 등 방송 주제도 다양하다.

박소희 교사는 “아이들에게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적성을 발굴할 수 있고 살아있는 교육을 느낄 수 있다”면서 “체험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예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 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사회 배운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는 체육대회와 나눔장터다.

오전엔 체육대회로 승부욕을 불태우고 오후에는 나눔 장터를 열고 따뜻한 마음을 선물한다.

집에서 안 쓰는 물품을 가지고와 직접 판매하고, 친구의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내 것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물건까지 생각하며 구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이 순수하고 따뜻함을 배우기도 한다.

나눔 장터의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스고 다시쓰는 아나바다의 목적을 아이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참여하고 있다.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한 동안 진행하지 못했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행사를 하나씩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봉사활동도 열정적이다.

한울봉사회를 결성해 매달 요양원, 복지시설 도시락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유아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오롯이 아이들만을 생각하는 관행유치원.

그 뒤에는 항상 노력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21명의 교직원이 있다.

윤 원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생각하며 돌보고,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제2의 엄마인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교육자의 역할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뒷받침 해주는 것이다. 관행유치원은 지금처럼 아이들을 위한 교육, 아이들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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