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고의 노력 끝에 경영 정상화 시켜 조합원 혜택 해마다 증가세

금융자산 3천억 원 달성 쾌거…총자산 7년 만에 2배 이상 키워

불신의 벽 허물어 신규 조합원 4년 동안 398명이나 가입 ‘대반전’

‘농민 통곡 ’벼 값 안정 위해 중앙회‧정치권 발품 팔며 ‘동분서주’

‘열혈남아’ 장복식 북익산농협 조합장.

이 세상에서 농협을 가장 사랑하는 영원한 ‘농협 맨’이다.

농협의 ‘농자’만 나와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한걸음에 달려갈 정도다.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농협 일이 이럴진대 구성원인 조합원들의 일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2천381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매달린다.

수익창출을 위해 발버둥치는 이유도 조합원들에게 배당금과 교육지원 사업비 등 각종 혜택을 더 많이 주기 위해서다.

이 같은 그의 열정은 합병 위기의 북익산농협을 우수농협으로 탈바꿈 시킨 원동력이 됐다.

그는 지난해 4월 농협중앙회로부터 ‘함께하는 조합장상’을 받았다.

이 상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조합장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조합장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지만 바늘구멍과 같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2015년 조합장에 첫 당선된 그는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RPC(미곡처리장) 정상화와 축협과의 거리제한에 묶여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였던 본점을 종합신청사로 이전해 침몰하던 북익산농협을 구조한 선장이다.

경영이 안정되자 ‘북익산농협의 장복식 호’는 순풍에 돛단 듯 8년째 순항 중이다.

#출자 배당금 및 교육 사업비 해마다 증가

그의 최고 업적은 경영 안정.

취임 전 53억 원에 달하던 RPC 누적 적자를 한 방에 해결했다.

2016년 만성적자 RPC를 (주)농협양곡과 합병 성사시켜 ‘거점 RPC 1호’로 선정돼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또 본점 종합신청사 이전을 위해 2년 동안 농협중앙회에 25차례나 올라가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규정을 바꾸는데 의견을 모았다.

종합신청사로 이전은 북익산농협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됐다.

이 같은 경영 안정화는 조합원에게 혜택으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배당금과 교육지원 사업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조합원 지원 사업비는 2014년 4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교육지원 사업비 7억8천만 원과 경제 사업 이용카드 2억3천만 원으로 총 10억1천만 원을 지원했다.

무려 152%나 증가한 것.

#자산 규모 큭 폭으로 증가…2배 이상 늘어

그는 안정적 조합 경영을 위해 상호금융 예수금과 대출금 증대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눈부신 성장을 달성했다.

2017년 상호금융예수금 1천억 원 달성 탑을 수상한데 이어 2020년에는 상호금융대출금 1천억 원 달성 탑을 수상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상호금융예수금은 2014년 대비 무려 122.6%를 증가했고, 상호대출금은 2014년 대비 279.2%나 성장시켜 금융자산 3천억 원을 달성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이 같은 성과 뒤에 값진 열매를 맺었다.

조합 총자산이 2천181억9천3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 1천37억800만원보다 무려 1천144억8천500만이 증가한 액수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의 33년 농협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는 “조합원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다. 믿고 맡겨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특히 묵묵히 열심히 일한 46명의 임직원들의 노고에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모든 공을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돌렸다.

#2천380여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이 원천

그는 북익산농협이 쾌속 질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는 가장 어려울 때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혼연일체가 돼 밀어줘 경영에만 전념했다고 귀띔했다.

조합원들이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믿음의 싹을 틔었기에 합병 위기의 사고농협을 우수농협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사실 북익산농협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신이 컸다. 이를 불식시키는데 정말 각고의 노력을 했다. 이제 앞 다퉈 조합에 가입하려고 한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신규 가입 조합원은 398명에 이른다.

조그마한 농협에서 400명가량 조합원이 늘어난 것은 가히 획기적이란 게 농협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그는 “조합원들의 믿음과 신용이 두터워졌다. 추가 목표를 안줘도 조합원이 스스로 늘어난다. 경영이 안정화 되다보니 돌아오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새 배당금과 교육지원 사업비가 엄청나게 증가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45년 만의 최대 폭 하락 쌀값 안정 ‘고군분투’

그는 요즘 농협중앙회와 정치권을 오가며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농사를 짓는 데 드는 가격은 폭등하고 있지만, 쌀값은 통계 작성 이후 45년 만의 최대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쌀값보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기름 값과 비료대 등 생산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쌀은 우리 농업의 중심이자 근간으로 농협과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쌀값 안정대책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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