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최대 규모 플로깅 캠페인 진행… 용기낼 교환상점도 운영

“불편 감수하고 아름다운 지구 지켜요.”

기후위기는 현실이다. 점점 잦아지는 태풍과 국소지역 폭염, 폭우, 가뭄 등이 위기를 실감케 한다. 지구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이상기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말라가는 지구에 다시 물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광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화영)이 나섰다.

‘용기낼 녀석들’이란 이름으로 환경운동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주최한 ‘2022년 기후환경 대응을 위한 아동 참여형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소년 동아리 ‘용기낼 녀석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가야 할 아동‧청소년과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익산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에도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총 4회에 거쳐 전국 제로웨이스트 활동가의 온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없는 축제, 채식과 환경의 연관성,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등 현실적인 강의로 환경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용기낼 녀석들 챌린지’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챌린지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원광종합사회복지관 카카오톡 채널에 전달하면 온도가 표시되는 스테인리스 고급 텀블러를 증정한다.

현재 9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플로깅 캠페인도 진행했다.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운동 중 하나다.

이날 플로깅 캠페인에는 용기낼 녀석들 뿐만 아니라 익산시민, 신동 통장협의회, 솔솔송자원봉사대, 사람사랑위원회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최연소 3세부터 최고령 7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신동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주웠다.

플로깅의 취지에 걸맞게 쓰레기 배출을 막기 위해 폐현수막을 활용한 바구니를 제작해 쓰레기를 담았다. 또한 행사 현수막은 기존에 사용했던 현수막 2개를 이어 붙여 재활용했다.

말 그대로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 ‘플로깅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환경과 내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매우 뿌듯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익산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기낼 녀석들’은 제1회 익산시 청소년 네트워크 총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사회참여 활동 활성화 제안’ 등으로 청소년 정책제안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복지관 1층에 문을 연 ‘용기낼 교환상점’은 캠페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활용품을 가져가면 쿠폰을 적립해준다. 쿠폰 3개부터 천연제품과 교환할 수 있다.

현재 200여 명의 시민들이 교환상점을 이용했다. 그 결과 플라스틱 병뚜껑 약 20만 개, 천 재질 우산 53개, 우유팩 13kg, 에코백 46개, 아이스팩 66개가 수거됐다.

이밖에도 종이가방, 신발끈 등이 수거 물품에 속해 있다.

재활용품 수거시간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주병규 원광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은 “올해 1년차 신규사업으로 경험과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다양한 기관, 단체 13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했다”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익산시민과 기관, 단체 덕분에 용기낼 녀석들이 더욱 알차고 빛나는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환경을 위한 삶을 선택한 용기낼 녀석들과 익산시민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삶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화영 관장은 “플로깅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작은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은 기후위기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운동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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