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분양예정이었으나 ‘깜깜 무소식’
보상 20% 그쳐… PF 막혀 사업 포기 ‘소문’
익산 한 건설사에 600억 원에 매입 제의
익산시 “차질 없이 추진…곧 보상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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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금리인상 등 부동산시장 악화로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를 맞고 있다.
공원부지에 들어설 아파트 건설공사가 착공조차 못하면서 공원조성 등 전체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팔봉공원에 들어설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는 당초 올 3월 분양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소라공원에 건립 예정인 LH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분양한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해놓고 아직도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모현동 모인공원에 들어설 ‘익산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지난 10월 분양에 들어갔으나 미달 사태를 빚었다.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지금도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 중이나 자칫 계약자가 나오지 않아 미분양 아파트로 남을 공산이 크다.
결국 마동공원의 익산 자이 아파트와 수도산공원의 제일 풍경채 아파트만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셈이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는 1천200~300만 원대(옵션 포함)의 높은 분양가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는 비난을 샀다.
분양 초기 이들 아파트는 5~7천만 원까지 프리미엄(P)이 붙었으나,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 침체로 프리미엄 없이 내놓아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익산시 부동산 시장만 흐트려 놓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사업시행자가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30%이하 면적에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익산시는 모두 5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익산 자이와 제일 풍경채, 중흥 S-클래스는 분양을 마치고 한창 공사 중이다.
문제는 팔봉공원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와 소라공원 LH 아파트.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는 땅 주인들과 아직도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에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상 여파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Project Financing) 대출마저 여의치 않아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토지보상은 20%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희 스타힐스 홈페이지 아파트 분양 예정 현황에도 익산지역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시중에 악성소문마저 돌고 있다.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건설 시행사인 팔봉공원개발(주)이 사업권을 익산의 한 건설업체에게 넘기려고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익산 한 건설사 대표는 “서희 스타힐스 시행사가 금리인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600억 원에 사업권을 가져가라고 제안했다”며 “ PF 대출 등 여러 가지 경제 사정을 고려해 거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라공원에 건립 예정인 LH 아파트는 토지 보상을 마치고 부지 조성중이나 아직 시공사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분양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5곳 중 3곳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소라산공원(LH아파트)은 보상을 마치고 부지 조성 중이고, 팔봉공원(서희 스타힐스)은 조만간 보상을 마치면 곧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서희 스타힐스의 경우 PF 대출이 여의치 않아 보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추가 PF 대출이 이루어지면 본격 보상에 나설 것”이라며 “40~50% 이상이 종중 땅이라 보상비만 확보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희 스타힐스 사업권 600억 원 매각설에 대해선 “익산시는 전혀 알 수 없다. 처음 듣는 소리다. 아마 그런 소문이 났다면, 사업권 매각이 아니라 컨소시엄에 투자자를 모집하는 절차가 와전된 것 같다”며 “설사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해도 대표회사를 임의대로 변경할 수 없다. 반드시 익산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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