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 몬탈베티 교수‧정애란 배우 강사 초빙

익산‧전주‧군산 등 전북권 배우 20여 명 참여

‘공간과 움직임:몸, 목소리 그리고 상상의 날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목소리를 내고, 몸을 움직이고, 희망의 씨앗을 틔웠다.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배우훈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모현동 아르떼무용학원(원장 박남영)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20여명이 참여했다.

강사에는 부부인 레이먼 몬탈베티 교수(캐나다 사스캐치원대학 연극과)와 정애란 배우가 초빙됐다.

정애란 배우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캐나다, 미국, 프랑스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폴란드 그로토프스키센터, 이탈리아 예지 그로토프스키, 토마스 리차드 연극센터 등에서 배우 훈련을 마쳤다.

‘공간과 움직임:몸, 목소리 그리고 상상의 날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배우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확장하고 다른 배우들과의 신체적, 심리적 접촉 등을 통해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지역 연극계 발전에 대한 배우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시간이다. 역량을 강화해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열정이 숨어있다.

이들은 호흡, 소리, 진동, 목소리, 텍스트로 이어지는 단계적 작업과 이를 위해 몸과 소리적인 요소, 균형감, 집중력 등을 훈련하며 연기의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다.

레이먼 몬탈베티 교수와 정애란 배우는 신체 구조부터 짚어나갔다.

신체의 리듬과 흐름에 집중하며 감각을 키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호흡과 소리를 만들어내고 상상력과 감정을 실은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훈련에 참여한 배우들은 매우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참여했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 무대를 갈망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특히 몇 십 년 동안 굳어진 습관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군산에서 활동하는 배우 고동우 씨는 “기존에 굳어진 연기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어 참가했다”면서 “습관을 버리고 편안한 목소리와 움직임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심감이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이도현 대표는 “지역에서 배우 전문 워크숍을 경험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번에 익산에서 처음 진행한 워크숍에 많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면서 “배우들의 노력은 좋은 공연으로 이어진다. 관객들에게 더 나은 공연, 더 발전 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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