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공고 전까지 농협 쪽 일원 건물 매입 완료해야
농협 매도 의향 여부 관건…“아직 협의한 적 없어”
S자형 기형적 도로 논란…교통 혼잡 등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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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 아파트 신축 진출입도로. 사진 왼쪽 농협 건물.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앙동 아파트 신축 사업에 대해 조건부 사업승인이 떨어졌다.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농협’ 건물을 매입 완료하는 조건이다.
익산시는 지난 1월 31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중앙동 포스코 더샾 아파트 신축공사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고시했다.
사실상 아파트 건축 허가가 난 셈이다.
단, 중앙동 3가 40-1번지(농협 측) 일원은 사업시행자가 분양공고 전까지 협의(매입)완료 후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을 통해 도시 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따라서 사업주체인 (주)하나자산신탁은 입주자 모집공고(분양) 전까지 진출입로 확보 방안으로 농협 건물을 매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앞서 아파트 건설업체는 농협 측 허락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농협 건물을 매입해 진출입로로 사용하겠다고 사업계획승인신청을 익산시에 제출해 반려된 바 있다.
당시 농협은 건물을 팔기로 한 사실도 없고, 아파트 건설업체와 어떠한 협상도 오고 간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향후 농협 건물 매입 성사 여부가 아파트 사업 성패의 최대 관건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논란거리는 S자형 기형도로 탄생.
아파트 진출입로가 농협과 동산교회 건물 쪽으로 나게 되면 아파트 진출입 시 ‘一자형’이 아니기 때문에 곡예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좁은 도로를 갈지자로 운행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욱이 진출입로 구간이 짧아 드나드는 차량이 서로 엉켜 교통 혼잡 등 교통사고 위험마저 우려된다.
당초 익산시가 아파트 건설업체에 요구한 진출입로 구간은 노블레스-우성약국 3차선도로.
아파트 건설업체는 이 구간 건물 매입이 여의치 않자 맞은편 농협 쪽으로 진출입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익산시 한 관계자는 “우성약국-노블레스구간 반대편 쪽(농협)은 효과적인 진출입로 확보 방안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중앙동 일대 주민들은 익산시가 농협 쪽으로 진출입로를 내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고시하자 S자형 기형적 도로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동 한 주민은 “익산시에서 진입도로 확보하라는 방면으로 도로를 개설해야지, 반대편 쪽으로 도로를 내면 도로가 S자형으로 꼬불꼬불 해지는데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진출입로가 반듯하게 개설돼야지, 입구부터 어떻게 꼬불꼬불 나는지 모르겠다”며 “익산시 도로 개설이 언제부터 아파트 건설업자 맘대로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주)하나자산신탁은 중앙동 3가 120-7번지 일원에 중앙동 포스코 더샾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42층 741세대. 사업비는 3천464억 원이다. 오는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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