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청년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재미있게 살아야 해요. 단, 내 재미가 어떠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해요.”

김정운 교수 강의를 듣고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확실하게 말하겠다. 분명 우리 대부분은 재미를 단순히 소모하고 있을 뿐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두가 가지는 분명한 욕구이며 이러한 욕구가 하나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과연 온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한번 생각해보자. 어떠한 행위를 할 때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은 어떤 기준을 두고 탐구하고 선택하는 것인가?

필자도 이와 비슷한 선상의 고민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 정의를 내려 본 적은 없다. 다만 내가 추구하려는 재미와 즐거움이 나를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하길. 옳은 길로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런데 솔직하게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자신의 삶, 꿈, 목표 등 다양한 기준에서 고민하며 재미를 추구해본 적이 얼마나 있는지. 아니면 그저 흐름에 따라 주변에서 말하는 기준을 두고 자신을 그 속에 담가두진 않았는지.

많은 사람은 이야기한다. 모든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그 장벽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불합리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재미를 추구할 때만큼은 자신의 주변이라는 장벽 밖을 둘러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게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허구 속의 세상에 자신을 가둬둔 채 그 안에서만 발전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면서 세상을 탓하며 정도가 아닌 돌아가는 길을 택하며 자위하지는 않는가?

이렇게 필자가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이유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우리는 후회하고 돌아가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필자보다 윗세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충고가 이제는 금기어가 되어가고 이젠 후회라는 단어를 쓰면 촌스러운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오히려 금수저, 흙수저를 인정하고 발전과 노력의 가치를 애써 인정하지 않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필자가 들었던 한 형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형은 현재 하는 일이 참 좋아. 일하면서 그 안에 재미난 일도 많고 또 누군가에게 무엇을 배우고 성장한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참 좋아. 그리고 일을 할 때 하기 싫은 노동을 하는 기분이 아니라 놀러 가는 느낌이야.”

이렇듯 재미는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고 그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도 있고 평화와 안전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성장 그리고 서로의 성장 또한 이뤄질 수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생각하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단순한 쾌락, 단순한 소모는 아닌지. 옆 친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는 아닌지.

우리는 사회 속에서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허구 속에서 자유로운 척 존재하려는 한 컷의 화면이 아니다. 그렇기에 필자도 그리고 사회에 함께하는 모두의 재미와 즐거움이 자신을 포함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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