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최근 정부의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은 ⌜청소년기본법⌟ 제13조 및 제15조에 근거해 여성가족부 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게 되어있다. 2023년은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시작의 첫 해로써 기초석을 세우는 중요한 시기다.

이번 제7차 기본계획은 청소년정책 환경 변화와 청소년을 둘러싼 제반 여건 변화를 중점으로 수립된 현재의 주인공으로서의 청소년 성장을 함께하는 기본계획과 변화에 시의성 높게 대응하고 청소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2000년대 이후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했다. 청소년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위기 청소년의 규모는 증가추세에 있다. 청소년 감소와 위기 청소년 규모 증가에 따른 청소년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 청소년 세대는 디지털 친화도가 높고 욕구가 다양화하다.. 동시에 건강 문제 등의 어려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외부활동과 신체활동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활동 및 기기 활용도는 능숙하지만 사회성 및 대인관계 능력은 많이 결여되고 있다. 식습관 변화와 비만율 증가, 신체활동 시간 감소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우울증은 2019년 33,536건에서 2021년 39,868건으로 18.9%가 증가했고, 불안장애는 2019년 16,895건에서 2021년 23,590건으로 39.6% 증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비전인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청소년, 현재와 미래를 주도하는 청소년’과 ‘스스로 삶을 주도하는 역량 있는 청소년 지원’ 및 ‘모든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의 목표를 이뤄 나가는데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책에서 지역사회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역사회가 사회적 자본과 응집력을 발전시키는 터전이며, 공공서비스 계획과 모니터링에 갖는 영향력을 통해 서비스 전달체계를 향상시키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 전달에 있어 지역의 요구를 더 잘 반영해서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 결핍 문제를 극복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 구로구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구로구는 2015년~2018년까지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하도록 서울시와 교육청이 지정해 지원하는 자치구로 진행됐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는 어린이, 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학교-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자치구로 성장했다. 2022년 구로혁신교육지구는 소통의 공동체, 협력의 공동체, 성장의 공동체, 행복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더불어 행복한 온마을 교육공동체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25일 전라북도의회 의원총회실에서 ⌜지역사회에 기반한 전북교육 협력방안과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교육정책 세미나가 진행됐다. 기조 발제와 발표에서도 거론됐던 핵심적인 내용은 ‘교육과 소통의 협력’이다. 발표자의 내용 중 도청, 교육청, 학교, 지방의회, 시·군청, 마을, 대학, 기업, 민간단체까지 지역이 가진 모든 자산과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농생명산업과 교육을 연계해 나가며 변혁적, 협력적 교육공동체로서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소통과 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소통(疏通, communication)은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남에게 잘 통한다는 의미다. ‘지금 익산시는 고장난  ON / OFF 기능은 아닌가? 쌍방향 소통이 되고 있는가?’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 협업(協業, collaboration)은 생산의 온 과정을 여러 전문적 부문으로 나누고, 여러 사람이 각 부문별로 맡아서 일을 완성하는 노동 형태를 말하며, 많은 사람이 일정한 계획 아래 노동을 분담하여 협동적, 조직적으로 일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금 협업하고 있는가?’

그렇게 되어진다면, 데이터베이스 구축되어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축적된 인프라가 형성되어,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사업이 일관성, 지속성이 이루어진다면 역량 강화와 복리 증진이 이루어지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원리에 대해 절대적 공감하며, 온 마을이 나서서 협력하고 소통하면 신뢰성이 쌓여갈 것이다. 이제 익산시의 민·관·학 실제적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업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익산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