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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원 에세이 - 그림책으로 만나는 가족 이야기양희원의 에세이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2.20 08:49

세대통합 미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화예술교육자

필자는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익산시립모현도서관에서 세대통합 미술교육 프로젝트 ‘그림책으로 만나는 가족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인생, 감정, 관계를 주제로 그림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과 추억을 공유하고 그림책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방법을 배워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는 가족 세대공감 프로젝트였다.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아닌 부모와 자녀들이 공통된 주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고 위로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으며, 프로젝트를 개념화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그림책 감상 및 대화의 시간이 선두에 배치되어 참여자들은 가족 그림책 제작이라는 공통된 목표 안에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연결하도록 권장되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참여 가족들이 모든 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교사가 무의식 속에 잠재된 생각을 끄집어내기 위해 설계한 다양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사실 세대 공감이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기획한 프로젝트이지만, 진행하기에 앞서 부모와 자녀 모두를 만족할만한 수업을 설계에 대한 고민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모일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행히도 익산시 모현도서관, 익산시 가족센터의 도움과 참여 가족들의 적극적인 수업 태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움으로 남는 점은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단기 프로젝트로서 대략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수업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림책을 읽고 교사가 설계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면 더욱 풍성한 대화의 장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가자들도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프로젝트가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교육자로서 감사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렇게 지역의 교육공동체는 교육자와 기관의 소통과 협력, 참여자들의 참여 의지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곧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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