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益山)을 더 이롭게 - Plus iksan

애벌레농장 대표 귀농귀촌 강사

10년 전 익산으로 귀농한다고 이야기하면 익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알고 있다고 해도 보통 '이리역 열차사고' 정도였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귀농을 하고 10년을 살고 보니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도시가 익산이다.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 익산시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교통망, 교육 및 의료 환경, 농산업 관련 인프라 등 200곳이 넘는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2월 초부터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어쩜이리중앙에서 주최하는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가치창출 아이디어 촉진사업 '지역자원탐사대'다.

익산의 지역자원을 함께 발굴하고, 아이디어에 가치를 더하며, 참여한 사람들의 창조적 생각을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구체화 시켜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에는 직업과 나이, 동네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어색하였지만 큰 주제로 모듬을 만들어 익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니 차시가 지날수록 서로의 아이디어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다가 익산에는 어떤 숨겨진 보물이 있을까? 알아보고 익산의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하여 창업도 가능하지 않을까? 구체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로컬 크리에이터'로 한 걸음 성장하고 있다.

내가 속한 '지역자원 문화체험' 모듬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잘 찍은 사진 한 장'. '더 이로운 플랫폼', '산들강 익산 음식' 등으로 구체화 시켰다.

당장 창업을 통해 수익 창출을 하기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지만 같이 자원을 찾아보고  고민하여 다듬어가는 시간과 함께한 사람들은 보석처럼 빛났다.

입춘이 지나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에 1주일에 한 번씩 시간 내기 쉽지 않지만, 제2의 고향인 익산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3월 2일 워크숍이 마지막 차시라 아쉬움이 크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참석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워크숍 장소인 청년시청이 인상 깊었다. 지난해 12월에 전국 최초로 청년시청을 개청했다고 한다. 개청 취지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간 시설을 보면서 농업인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00세 시대 청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고, 익산시 조례도 청년 농업인의 기준이 개정 되었다.

나이를 기준으로 나눠진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고 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더하는 플러스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농업인 단체 사무실과 (예비)귀농. 귀촌인을 위한 교육, 임대 실습장, 농식품 창업 보육 시설, 교육장 등 농업 관련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저탄소 농업을 선도하는 익산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코로나-19 시기 '다이로움 카드' 로 익산의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 더 이로운' 플러스 익산을 위해 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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