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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주 칼럼 - 익산을 사랑한다면조경주의 열린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5.08 08:45

익산을 사랑한다면!

- 1. 쓰레기 꽃이 피었습니다 -

익산문인협회 부지부장

2023년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이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한 해의 절반쯤에 와 있다. 참으로 빠르다는 말 이외에 더는 할 말이 없다.

해마다 봄소식이 들릴 때면 각 읍면동에 속한 여러 기관단체 회원들은 지난해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꾸밈을 위해 여기저기서 연례행사로 봄맞이 대청소를 시행한다.

말하자면 ‘봉사활동’이라는 명분 아래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데, 이때 주로 하는 활동은 길거리 쓰레기 줍기다. 이런 것으로 보아, 버리는 자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지난 겨울철과 올해 초, 시내 어느 특정 지역의 상가건물 주변을 우연히 관찰 해 본 적이 있다.

식당 밖에서 사람들이 서성이는 곳과 주차공간 주변에 담배꽁초며 휴지조각, 인스턴트음료 팩 등으로 상당히 널브러져 있었다.

쳐다보고 있는 나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 청소도구를 빌려서라도 개운하게 청소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곳만 그런가 싶어 몸을 돌려 이웃 건물과 공터를 봤는데 거기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여기는 신기하리만큼 특히나 담배꽁초가 가지런하게 버려져 있었다. 순간 ‘예술적 가치가 있게 버려짐으로써 탄생한 쓰레기 꽃밭’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또 다른 인근 건물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로 마찬가지 현상이다. 아마도 버릴 때는 모두 한마음이었던 같다.

쓰레기 꽃이 피기까지 무엇이 문제였던가!

쓰레기 담을 쓰레기통이 없어서? 막무가내로 버리는 사람들의 인성이 제대로이지 못해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위의 두 가지가 답일 것 같다.

여러분은 진정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익산’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그 실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꼭 거대하고도 특별한 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각자의 주거지나 이용건물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 쓰레기를 하나라도 주워 담을 줄 알며 함부로 버리지 않고, 행정기관은 깨끗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살 수 있도록 충분한 뒷받침(예를 들어, 함부로 버리지 않고 환경미화도 곁들인다는 관점에서 적정 장소에 예쁜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을 하겠다는 마음과 계획, 그리고 실행이 있으면 된다.

말로만 외치는 ‘익산 사랑’이 아닌 후손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을 생각하며 매우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나가는, 바로 그것이 익산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지.

이제부터 너도나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고 쓰레기 꽃을 걷어내고 익산 사랑 꽃을 심어보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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