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이듬해 낙상사고 하반신 마비

장애인사이클 이도연(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51)이 월드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0일 전북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이도연은 최근 국제사이클연맹(UCI) 주최로 벨기에서 열린 2023 파라사이클도로월드컵대회 핸드바이크4 21km 시간독주에서 35분40초로 우승했다.

동산동에 사는 이도연은 개별 도로경주에서는 5위를 기록했으나, 21km를 달리는 시간독주 부문에서는 스피드를 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도연은 미국 헌츠빌에서 오는 26∼29일 열리는 대회에서 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20세가 되던 해 집에서 낙상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도연은 2011년 휠체어 육상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그러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에 2013년 핸드바이크로 전환했다. 거금 1천800만 원을 들여 바이크를 구입한 이도연은 피나는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이도연은“익산과 전북의 명예를 빛내 정말 기쁘다. 익산 사람으로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 각오”라며 “든든한 후원자인 가족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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