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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코로나' 엔데믹 첫날…기대·우려 교차병의원·약국에선 마스크 여전히 착용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6.02 10:19

지난 1일부터 위기경보 ‘경계’로 하향

착용 의무 해제됐지만 조심스러운 모습

시민들 “마스크 완전 벗기에 아직 불안”

전북일보. 지난 1일 전북대 모습.

만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가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체제로 바뀐 첫 날인 지난 1일 시민들은 어색해 하면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도 교차했다.

1일 오전 모현동 한 내과의원. 내부는 진료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병원 의료인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나, 환자들은 일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 중 일부는 멋쩍은 듯 손과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시민 A씨(72)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주변에 아직 기침하는 사람이 있어 마스크를 벗는 게 아직은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동네 의원과 약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병원 곳곳에는 최근 환절기 환자가 계속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일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이전처럼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약국을 찾은 손님 B씨는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듣긴 했는데 습관이 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챙겨 나왔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동네 한 내과의원은 찾은 C씨는 "오늘부터 동네 병원에서도 방역조치가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병원은 아무래도 다른 호흡기 환자도 있을 수 있어서 당분간은 마스크를 쓸 것 같다"고 전했다.

진료 접수를 하는 간호사들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여전히 권고가 되는 만큼 조심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의원·약국을 제외하면 인근 식당가나 카페에서는 90% 이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평소보다도 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길거리에도 일부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더워진 날씨도 한 몫하면서 대다수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걸어 다녔다.

시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찾아온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고생한 의료진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동산동에 거주하는 류모(51)씨는 "코로나19로 일상에서의 당연한 일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실상 엔데믹이 선언됐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그동안 고생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이날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됐다.

격리 의무 해제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던 의원급과 약국에서도 자율 착용으로 바뀐다.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그 밖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들에게 주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 조치도 이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시 시행하는 방식으로 완화되며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졌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은 계속 유지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

백신 접종도 무료로 가능하며, 치료제 무상 공급뿐만 아니라 전체 입원환자에 대한 치료비도 지원된다. 또 생활지원비와 유급 휴가비 등 일부 격리지원도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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