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도

물푸레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졸참나무 자귀나무 팽나무

광나무 가시나무 참식나무 돈나무

느티나무 사스레피나무 붉가시나무 고란초

모밀잣밤나무 다정큼나무 가마귀쪽나무 감탕나무

비쭉이나무 생달나무 검양옻나무 소사나무 덜꿩나무

울울창창해서

아무나 발 들일 수 없는 곳이죠

단 한 그루 나무도 베어낼 수 없어요

닿을 듯 닿지 않는 거리에 있지요

물러서 보아야 더욱 아름다운

섬,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마음 돌아 나오는 길 잃어버린

원시림 하나

저만큼 두는 것 아니겠어요

*주도: 전남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의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28호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