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84㎥ 2억4천만 원 내려 앉아

공급과잉 현상 군산지역도 40% 가량 떨어져

500만 원대 시공비 올해는 700만원 훌쩍 넘어

신규 분양가 3.3㎥당 1천500만원 형성 전망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전북지역 아파트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 감정원이 집계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 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0.09%), 인천(0.08%), 경기(0.08%)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시작됐던 지난 해 8월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해 7월 105.48에서 올해 7월 100.3으로 -5.8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해 1만 3천304건이었던 매물건수는 올해 1만6천202건으로 21.7%가 늘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최고가 11억 8천만 원 이었던 전주 효천지구 117㎥ 규모의 아파트는 최근 8억 2천만 원에 거래돼 30%인 3억 6천만 원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주 혁신도시 102㎥ 규모의 아파트는 8억 3천500만원에서 5억 2천900만원으로 36%가 하락했다.

전주 에코시티 84㎥ 규모의 아파트도 6억 9천300만원에서 4억 5천만 원으로 내려앉았다.

공급과잉 현상을 보였던 군산지역의 84㎥ 규모 아파트는 5억 4천500만원에서 3억 2천600만원으로 40%나 가격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3~4% 수준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이 8%이상으로 오른 데다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30% 가까이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오르면서 시공단가가 3.3㎥당 100만 원 이상 올랐다.

지난 해 3.3㎥당 500만 원 대 수준이었던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비가 올해는 700만 원 대 초반까지 올랐으며 군산지역의 한 대형 건설사는 시행사에 시공비를 7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기 위해 분양가를 적어도 3.3㎥당 1천350만 원 이상으로 받지 않는 한 시공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초반 공급 예정된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5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분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와 익산‧군산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과는 달리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오택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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