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외부 전문기관에 구조 점검 의뢰

전문가들, 공사 우선 중단해야 쪽에 무게

시 “감리회사에 공사 중단 여부 검토 공문”

“외부 전문기관의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멈춰야 합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설 수 밝게 없을 것 같습니다.”(입주 예정자)

빗물이 새는 익산 자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입주 예정자들은 천장 균열에서 빗물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콘크리트를 굳히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반적인 균열과 달리, 한 방향으로 길게 천장을 관통하는 형태”라며“이는 구조적 결함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은 자체 점검을 벌여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익산시는 객관적 검증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구조 안전점검을 맡기기로 했다.

빗물 누수가 확인된 곳 말고도 해당 단지, 모든 아파트에 대해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누락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시가 외부기관을 선정할 것입니다. 입주 예정자들도 ‘GS건설 본인이 점검한 것을 어떻게 믿느냐' 그렇게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으니까요"라며 외부기관에 안전 점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도 외부 전문기관의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멈춰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입주 예정자는“없는 형편에 15년 동안 청약 부어서 생애 최초로 분양을 받았거든요. 전면 재시공을 해주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다른 뾰족한 수를 내지 않고 지금 계속 공사를 진행하면 저희도 불안해서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전문가들 의견 역시 공사를 우선 중단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세진 원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슬래브를 철거할 수도 있을 거 아니에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서. 단순 보수 차원이 아니고 재시공 차원이라면 공사를 멈추고 그거를 해결하고 난 뒤에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감리 회사에 공사 중단 여부를 검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답변에 따라 공사를 멈출 수 있다는 강경 대응 방침도 세웠다.

한편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충영)는 7일 익산 자이 신축 아파트 현황 파악을 위해 긴급 현장방문에 나섰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시 관계자 및 해당 건설사와 함께 마동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누수 원인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반드시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시정조치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충영 산업건설위원장은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최근 지역 내 신축 아파트 현장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많은 예비 입주자들이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입주까지 부실공사 없이 철저히 시공해달라”고 당부했다./황정아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