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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경 에세이 -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머니한유경의 연극으로 만난 사람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9.11 08:45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머니’

연극연출가

‘남중동 시니어들의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머니!’

오랜만에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에는 동화구연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나게 할머니들의 모임이었다.

사실 수업 제안을 받았을 때 쉽게 승낙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몇 달 전에 TV에서 봤던 ‘오늘도 주인공’이라는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6070 이야기 할머니들의 이야기 구연 서바이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전국의 6070 이야기 할머니들의 크루와 스타 멘토들이 만나 세상 단 하나뿐인 융복합 이야기 무대를 선보였던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선정된 이야기에 맞게 실제 국악, 밴드 등이 라이브로 진행되었다는 것이었다. 각각 정해진 스타 멘토들의 특징에 맞춰서 말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영상이었다. 연극 무대에서 영상을 쓸 경우 정해진 틀 안에서 진행이 되어 지는데 무대 전체가 이야기의 특징에 맞춰 숲속도 되었다가 기와집이 되었다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어린 아이들의 ‘와~’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나의 마음 속에서는 ‘아’ 하는 후회의 소리가 들렸다. 왜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후회의 소리!

연극 무대를 만들다 보면 무언가 장치가 필요할 때 한정된 무대로 인해 생각 자체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꽤 많은데 ‘오늘도 주인공!’이라는 무대를 보면서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도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슴 찡한 울림은 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6070 할머니들의 열정어린 모습이지 않았을까?

오늘 참여하신 남중동의 미래의 스토리텔러, 다양한 삶을 잘 살아내신 것처럼 새롭게 도전해 보는 8주간의 시간이 어르신들의 삶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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