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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마을 일 도맡아 하는 열혈청년 ‘전일현 이장’금마면 용순리 신기마을 익산서 최고 살기 좋은 마을 탈바꿈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9.15 10:02

꽃길 조성‧진입로 확장 앞장…마을회관‧정자 조성 등 추진 중

전북과학고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금마면 용순리 신기마을.

이 마을엔 열혈청년 전일현 이장(61)이 살고 있다.

전 이장은 지난해 5월 이 마을 이장에 당당히 당선됐다.

53가구 중 무려 50명이 찬성했다.

마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소임을 맡은 전 이장은 부지런히 마을 대소사를 챙기고 밤낮없이 뛰었다.

동갑내기 부인 김미경 씨(61)도 옆에서 열심히 도왔다.

전 이장은 200m 가량의 마을 꽃길을 조성하고, 진입로 확장을 꾀하는 등 굵직한 마을 사업을 척척 해냈다.

내년엔 마을회관 조성과 마을 뒷길 도로 개통(다리)을 앞두고 있다.

전 이장은 “우리 동네 숙원 사업은 단연 마을회관이다. 전 주민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러던 차에 이종현 시의원은 내년에 마을회관 신축을 적극 검토하겠으며, 현재 마을회관용으로 사용 중인 경로당(모정.정자)에 샷시를 설치해 무더위와 혹한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 이장은 이처럼 이 마을이 익산에서 최고 살기 좋은 마을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웃끼리 정(情)이 넘쳐흐르는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마을 주민들은 3개월에 한 번씩 모여 단합대회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이웃끼리 수시로 만나 마을 일을 의논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한다.

전 이장은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귀촌한 주민들도 금세 마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준다”고 말했다.

사실은 전 이장의 고향은 이 마을이 아니다.

경기도 분당에서 내려왔다. 벌써 8년차다. 암 치료차 정착했는데 어느덧 토박이가 다 됐다.

수도권에서 이불사업 등을 벌인 전 이장은 2012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간암으로 전이돼 길고긴 암투 병에 들어갔다. 최근엔 4번째로 재발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 이장은 “몸은 아프지만, 이장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지 않은가. 주민들이 믿고 뽑아준 신의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시간나면 우리 마을로 놀러 오라”고 신신 당부했다./금마면=박상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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