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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칼럼 - 우당탕탕 신혼부부 익산살기이희수의 열린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9.25 08:50

AR로 보석보물찾기를?

원광대LINC3.0사업단 공유.협업지원센터 팀장

몇 년 전 한 게임의 흥행으로 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람들은 희귀한 몬스터가 있다는 곳을 찾아 스마트폰을 들고 다녔다. 예상했겠지만 이 게임의 이름은 ‘포켓몬go’다. 포켓몬go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젊은 층의 AR 문화라면 남녀노소 즐기는 AR 프로그램도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지난 9월 1일~3일 개최된 제2회 익산보석문화도시 익산AR보물찾기축제 탐방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 이 축제는 디지털기술과 축제를 결합한 게이미케이션 축제로, 매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생수, 확인!”

“스마트폰 배터리, 확인!”

“편한 신발, 확인!”

“이상 없음, 위치로!”

9월의 둘째 날, 영등동 귀금속보석공업단지가 보이자 지정된 장소에 남편이 차를 주차했다. 보석문화거리에 도착했을 때 AR보물찾기의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소리가 들렸다. 안내된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하니 AR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반짝이는 루비, 가넷, 사파이어, 터키석 등의 보석들을 모으며 익산에 대한 퀴즈도 풀었다. 퀴즈를 풀며 경북이 고향인 남편은 익산에 대한 지식을 익히게 된 셈이다. 우리는 금새 10개의 퀴즈를 풀고 각자 손에 코인을 얻었다.

그때부터였을까,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의 눈에 점점 전의가 불타올랐다.

스마트폰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아이를 위한 백투더 1970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보석가공공장 작업반장의 지시에 따라 1분 안에 공장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이었다. 그날 그날 프로그램에 따라 추첨을 통해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마자 씨름선수 같은 덩치의 낯익은 사람이 순식간에 보물 3개를 찾아냈다. 나도 5개를 찾아 함께 교환처로 가서 보물인 쪽지들을 펼쳐봤는데, 다행히 꽝은 없었다. 8개의 달달한 미니약과를 챙기고 남편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며 코인 2개를 가지고 게임을 하러 떠났다. 조금 뒤 남편이 손에 코인 5개를 들고 왔다. 필자는 귀금속보석공업단지에 대해 빛이 바래져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 거리를 지나며 ‘이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 차는 때가 언제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런데 게임을 하던 중 주위를 둘러보니 이 거리에 가득한 모든 사람들이 게임과 보석, 익산에 진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순간 이곳 보석문화거리에서 함께한 사람들이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조개껍질을 묶는 대신 남편과 함께 진주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견공 아랑이를 생각하며 반려견 인식표 목걸이도 만들었다. 한 번 재미를 들이니 다음날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다음날에도 보석문화거리를 찾았다. 생소한 패션주얼리인 테니스팔찌에 대한 전시회도 함께 구경했다.

대형그늘막과 쉼터, 음수대와 함께 화장실, 안전 전망대 또한 곳곳에 있어 바깥의 온도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며, 마지막날 축제 시작시간 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어 무리 없이 우리는 계속 축제에 참여했다. 썬캐쳐를 만들고 다양한 전시회도 구경하고 서로의 탄생석과 익산이 보석의 도시가 된 유래, 그리고 익산의 보석장인 분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도 관람했다.

제2회 익산보석문화도시 익산AR보물찾기축제 초미의 관심사인 다이아몬드 당첨은 아쉽게도 물 건너갔지만 축제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게 놀다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1만 6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작년에 이어 타지역 참가자도 5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꽤 괜찮은 성적 아닌가?

3일 내내 이어진 강행군에 스태프분들의 체력도 바닥나고 피로도가 극심했을텐데 우리에게 보석문화거리라는 희망을, 사람이 보석인 문화도시의 의미를 보여준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에 박수를 보낸다.

우당탕탕 신혼부부는 내년 세 번째 축제 때는 3일 내내 축제장에서 놀고 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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