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만난사람 - 열린인터뷰
'열정 가득' 전옥순 똘레랑스지역아동센터 대표를 만나다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 전옥순 똘레랑스지역아동센터 대표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9.25 11:15

 18년 째 지역 아이들 사랑으로 돌보는 ‘제2의 엄마’

 줍깅‧신체활동 특화… 사람다운 사람 키우는 공동체

 ‘동네 정원 만들기’ 디자이너로 활동… 팔봉동 참여

 국가진흥원 기록조사원… 익산 민간기록물 전시 해설

“우리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고, 값진 열매 맺는 삶이 되길 소망하고 기도하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 배려와 나눔이 일상인 삶.

듣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마음이다.

오롯이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나눔의 열정을 쏟아내는 이가 있다.

동산동에 위치한 똘레랑스지역아동센터 전옥순 대표다.

2005년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한 그는 수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을 위해 꿋꿋하게 버텼다.

지역사회에서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느라 쉴 틈이 없다. 동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익산동산교회 권사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는다. 부군 최동림 장로와 자녀들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음이 여려 눈물도 많지만 용감하게 전진하는 전옥순 대표를 만났다.

- 똘레랑스 개소가 벌써 18년째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처음의 센터는 화장실조차 변변치 않았다.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한 센터공간이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았다. 당시 익산시청 최광석 국장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시설을 보강하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다.

2011년 현재의 센터로 이사 할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이들과 함께 이삿짐을 옮겼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냥 행복했다.

- 똘레랑스를 소개해주신다면.

똘레랑스는 관용이란 뜻의 프랑스어다. 관용, 상호존중이란 의미를 새기며 사람을 키우는 사랑공동체다. 초등학생 30명, 중학생 6명이 가족처럼 지내는 아동청소년 돌봄시설이다. 야간돌봄까지 하고 있어 아이들에겐 제2의 집으로 불린다.

황용우 센터장, 생활복지사 2명 등 여러 선생님들이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열정으로 운영해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똘레랑스는 아이들에게 ‘많이, 멀리, 빨리 보여주자’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적인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학교의 영역이다. 학교와 소통하며 협력해 공교육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요가와 댄스 등 신체발달을 위한 활동과 땅을 밟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텃밭 키우기 등도 주요 활동이다.

특히 4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 동산동 일대를 돌며 플로깅(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시간이다.

또 여름과 겨울에는 타 지역으로 캠프를 떠난다. 발레나 전시도 함께 다니고 요리실습도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 지역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다. 이유는.

우리는 모두 익산시민이다. 내 고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나름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수시로 대화하며 익산시장님의 성함을 알려주거나, 익산의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도 지역에 관심이 많다. 자주 보고, 경험하면서 시민의식과 애향심도 생기는 것 같다.

- 동산동 열혈 일꾼으로도 유명하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남다르다. 부산이 고향이지만 익산은 현재의 내가 머무르고 있는 내 삶의 터전이다. 자연스럽게 익산을 사랑하게 되고, 살고 있는 동산동 지역에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동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웃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손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동산동을 사랑의 꽃으로 물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하는 협의체 위원들이 있어 든든하다. 찾아가는 독거노인 생일파티에도 아이들과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 최근 정원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센터장직을 내려놓았다. 급여 없는 대표라는 타이틀을 걸고 세상에 나오니 정말 많은 것들이 보였다.

센터에는 사회복지사 1명을 채용할 수 있게 돼 몇 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세상에 나와 본 것 중 하나가 자연이다. 마침 ‘푸른익산 아카데미’ 과정이 있어 남편과 함께 2기로 참여했다. 취미로 내 마당을 가꾸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정원 가꾸기의 팁을 전할 수 있어 매우 즐겁게 공부했다.

좋은 기회가 생겨 ‘우리동네 어울림 정원만들기’ 사업에서 팔봉동 정원 디자인을 맡게 됐다. 전주정원박람회 등을 견학하고 팔봉동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정원을 구상하다 ‘무왕 행복정원’을 디자인하게 됐다. 팔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일심동체가 돼 함께 꾸민 정원이어서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우수상까지 수상해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다.

- 익산시 민간기록물도 제출해 전시 중이다. 기록물에도 관심이 많은가.

그렇다. 예전부터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사소한 자료도 훗날 추억을 소환하는 귀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귀한 유산이기도 하다.

이 또한 대표를 맡으며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가능했던 일이다. 모현도서관에서 기록물아카데미에서 기록물을 공부하며 더욱 매력에 빠졌다.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조사원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에도 참여해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 동산동 주민자치위 발표 사진과 이한수 전 익산시장과 함께한 중앙체육공원 나눔장터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다.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민간기록물 전시에서는 해설을 맡기도 했다. 해설을 위해 익산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느껴지는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 ‘깨‧우‧동’이란 활동도 눈에 띈다.

깨우동은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이다. 아들과 함께 기획하고 참여한 사업인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다시 한 번 사업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깨우동은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다.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은 아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기획했다. 동산동 지역 어르신 25명과 마을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마을활동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활동 후에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마을사랑상(동산동 동장 수여)을 드릴 수 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르신과 중장년, 아동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하려고 한다.

- 대표님의 꿈은 무엇인가.

여전히 센터에는 빚이 있고, 우여곡절이 많지만 그때마다 희망의 빛을 만났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희망의 빛을 조금이나마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똘레랑스에는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이 많다. 다문화 가정, 외국인노동자들을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외면받는 경우가 있다.

그들을 위한 ‘다문화 소원센터’를 1층에 꾸리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제2의 꿈이다.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 그리고 익산시가 되길 소망한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4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