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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전 익산시장, 내년 국회의원 출마 소문 '일축'본보에 칼럼 보내와…“소문이 도를 넘고 있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10.05 14:06

“이미 정치로 심판 받은 사람”…정치 은퇴 선언

“정치 입문 후 악성소문에 시달려 고통” 심경 토로

“청바지처럼 편안하게 살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

이한수 전 익산시장

'나는 이미 정치로 심판을 받은 사람이다.'

이한수 전 익산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말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자심이 내년 총선에서 익산을 선거구(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도를 넘었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십 수 년 전에 이미 정치적 심판을 받은 사람으로 선거에 도전할 힘도 용기도 그럴 마음도 없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추석 명절 전 본보에 칼럼을 보내와 총선 출마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칼럼을 통해 “정치를 떠난 지 십여 년이 훌쩍 흘렀는데 다시 선거에 출마 한다는 소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본인은 정치로 인생의 경륜과 포부는 펼쳤지만 정치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단 조성을 위해 매입한 부지에 있던 소나무들이 아까워 시내로 옮겨 심었는데, 내 동생들이 소나무 장사를 했다는 황당한 소문들이 아직까지도 사실처럼 굳어져 있다”고 당시 받은 상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낙선 후 상처로 익산에 있기 힘들어 귀향 가듯 베트남으로 가서 울며 일하고 있는데, 내가 부정 축재한 돈으로 큰 사업을 벌여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렸다”며 “지금도 살림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근근한데, 황당하고 기이한 소문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깊은 상처를 난도질 한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지난 정치로 상처가 많아 부끄러움은 일상이 된지 오래라는 그는 “마스크 시대가 지나니 문 밖 출입이 망설여지고 걷는 시선은 하늘을 못보고 땅바닥을 기어간다”며 “정치 전 나는 천사와 길을 걸었고, 정치에서의 나는 악마와 입 맞추며 살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렇게 정치는 한때는 내게 희망이었지만, 한편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정말 많은 것들을 앗아가 버렸다”며 “그렇게 정치로 심판을 받았고 상처로 익산에 있는 것이 힘들어 먼 타국으로 외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거기서 지게차를 배우고 찜통 같은 공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나는 서른 전의 나였다”며 “그렇게 나는 나의 본성을 찾으려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정치만 본다면 나에게 정치는 내 능력에 비해 운도 복도 많았다. 특히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선택해 주신 시민들이 고마워서 정말 죽어라 일했었다”며 “내게 익산은 태어난 곳이고, 살고 있고, 내가 묻혀야 하는 신앙과 같은 곳”이라고 익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나는 어떤 정치인 보다 익산을 잘 안다는 자부심으로 어메이징 익산의 구호를 만들고 목표를 세워 주저함 없이 달릴 수 있었다”며“물론 그만큼 내가 가진 어메이징 익산에 대한 책임과 확신도 힘차고 강렬했다”고 했다.

다소 주제가 빗나갔다는 그는 이어 “나는 분명 정치를 떠났고, 그동안 정치 활동으로 의심 받을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출처 불명의 국회의원 출마설이 활시위를 떠나 나를 향해 위협적으로 날아든다”며 “부족하고 체질이 약해진 나에게 이런 외침들은 십여 년 전 악마의 소리와 겹쳐 쿵쾅 거린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십 수 년 전에 이미 정치적 심판을 받은 사람으로 선거에 도전할 힘도 용기도 그럴 마음도 없다. 그리고 나이도 있고 또 한 없이 부족해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그리고 정치가 명예로운 시대도 아니라서 굳이 욕심 부릴 일도 아니다”라며 정계 복귀설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얼마 전 내가 즐겨 입던 신사복의 90%를 버렸다. 이제 남겨진 청바지처럼 앞으로의 내 여생은 얽키고설킴없이 편안하게 살아 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마치 정치 이전 서른의 내 모습처럼. 오랜만에 웅크린 마음을 시원하게 털어 본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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