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환경오염‧악취 등 대책 마련 필요”

“카페 등 상권 형성 지역주민들 민원 불 보듯”

익산시, “주민들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

익산시 현영동에 자리한 전북 최대 규모 육류도축 가공업체 '옛 축림'이 조만간 재가동 될 것으로 보여 환경오염과 악취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익산시의회와 옛 축림 주변 주민들은 현영동 도축 육가공 공장 재가동과 관련된 문제점들에 대한 현안들을 제기했다.

먼저 조남석 시의원(함열, 황등, 함라, 웅포, 성당, 망성, 용안, 용동)은 지난 24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요 업무 결산보고에서 현영동 도축 육가공 공장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 관련 부서에 질의했다.

조 의원은 현영동 도축장 육가공 공장의 최근 낙찰과 관련해 익산시가 인지하고 있었는지 묻고, 만일 도축 공장이 다시 가동된다면 환경오염 및 악취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공장 인근 주변에 카페, 커피숍 등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도축 공장이 또다시 들어선다면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관련 부서들이 TF팀을 구성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도축공장 인근 주민들은“만일 도축 육가공 공장이 재가동된다면 최후에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이와 관련된 많은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들이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시민과 함께 TF팀을 구성해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양경진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공장 주변에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많은 관련 부서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옛 축림은 공장이 정상 가동되던 시기에는 연간 소 8천여 두, 돼지 35만 3천여 두를 도축하던 전북 10개소 중 최대 규모 육류 도축 가공 공장이었으며 악취, 침출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다수 받은 바 있다.

축림은 매출거래처의 부도와 폐업으로 인한 대여금 회수 실패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지난 2019년 5월 전주지방법원에 회생개시를 신청했다.

축림은 육류도축 및 가공업을 영위중인 업체다. 2018년 말 기준 자산 총계는 398억 원 규모다. 전북지역 상위권에 속하는 도축 업체다. 한우를 홍콩까지 수출하기도 했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북 지역의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됐다. 전북지역 10개 도축장 중 최근 3개원 돼지도축 두수 기준 2위를 기록했다. 동기간 소 도축두수는 전북지역 10개 도축장 중 1위였다.

자체브랜드인 해우림 한우(청정지역 한우), 자연애(무항생제 돈육), 다우연(홍콩 수출용 상표) 등을 비롯해 독점계약을 체결한 안심한우와 고창 복분자 포크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었다./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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