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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광콘텐츠 개발 앞장 '양화연 대표'...기획 탁월지난해 (유)이리다온 창립… 관광콘텐츠 기획·체험 운영 달인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11.08 10:56

“익산 역사‧자연 전국에 알리고파”… 굿즈 제작 등 익산홍보 앞장

 별별여행‧꼬꼬마여행 등 진행… 청소년 진로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

‘춘포:1914 사수하라’ 통해 전국 최초 온‧오프라인 MMORPG 선봬

지난 4일과 5일 춘포 일대가 하나의 게임장이 됐다. 골목마다 게임에 몰두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미션을 수행했다.

‘춘포:1914 사수하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 것.

마을 전체가 온라인 속 게임장으로 변신해 익산의 역사와 환경을 알아가는 전국 최초 온‧오프라인 대규모 다중 사용자 롤플레잉 게임(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약자 MMORPG)이다.

이번 춘포:1914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는 (유)이리다온 양화연 대표(42)다.

양 대표는 부군 유후열 마수리늘배움협회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로 체험과 교육 활동을 펼쳐 온 기획자다.

양 대표는 지난해 12월 (유)이리다온을 창립하고 관광콘텐츠 개발과 굿즈 제작, 진로체험프로그램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여성기업인이다.

유치원 교사로 10여 년 넘게 일해 온 양 대표는 꼼꼼한 성격과 교육자의 경험, 참신한 기획력을 두루 갖추고 단단한 성을 한칸씩 쌓아 올리고 있다.

1년 열 두 달을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양화연 대표를 만나 (유)이리다온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춘포:1914 사수하라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RPG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이번 ‘춘포:1914 사수하라’는 (재)익산문화관광재단 관광자원개발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영문 담당자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롤플레잉 게임(RPG)의 오프라인 체험 가능여부를 고민했다.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진행한 사례가 없어 기획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꼭 하고 싶었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중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게임이다. 이색적인 게임을 통해 춘포가 간직한 역사와 생태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도 가득했다.

- 반응이 굉장히 좋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설명한다면.

‘춘포:1914 사수하라’라는 주제에 모든 의미가 들어가 있다. 춘포역이 생긴 1914년, 만경강의 옛 이름 사수강, 아픔으로 가득했던 일제강점기의 춘포, 그 안에서 자라는 수많은 생물들.

프로그램은 ‘만경강에 가면 황새를 볼 수 있다. 그런데 황새가 없다?’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황새가 자주 찾던 만경강에 왜 황새가 없는 지 단서를 찾아가는 게임이다. 온라인에서 메시지를 받고 암호를 풀어 과거로 가는 기차를 타면 게임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익산의 역사를 되새기고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까지 짚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칠선 생태조경박사님의 조언으로 환경적인 측면을 좀 더 세밀하게 기획할 수 있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진지하고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안전과 주차를 위해 춘포의용소방대에서 힘을 보태주셨다. 또 춘포 지역 상점과도 연계해 영수증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봄나루마트, 싱그랭이, 춘포 1914, 카페춘포 등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신 덕분에 행사가 더욱 빛났다.

- 이리다온은 관광콘텐츠 개발과 진행을 전문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나.

대표적인 활동은 익산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익산별별여행은 당일과 1박2일 코스로 운영된다. 백제무왕이 들려주는 백제 이야기와 익산 속 이리, 영정통거리 근대역사관 등을 여행하며 익산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스토리 감성여행 익산 꼬꼬마(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룡의 익산여행)다.

익산의 마스코트 마룡이와 함께 익산역에서 최북단 녹차밭, 공공승마장, 글로벌문화관 등을 돌며 익산을 매력을 알아가는 여행이다.

입담 좋은 마룡이의 인기가 꽤 뜨겁다. 지난 3일에는 정읍에서 유치원생 90명이 익산 곳곳을 돌아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는 10일, 12일을 끝으로 올해 꼬꼬마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지난 10월 마무리가 된 익산생생문화재사업의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 프로그램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경북 김천, 전남 순천, 광주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익산이란 지역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돼 뿌듯한 활동이었다.

매주 토, 일요일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진행했던 가족과 함께하는 익산고도체험여행 ‘2023 가족소풍’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익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세계유산 백제왕도 체험과 익산의 근대역사, 마스코트 마룡이, 다이노키즈 체험까지 심심할 틈을 안 주는 익산을 알리기 위해 전 직원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밖에도 백제왕궁 소원등날리기를 진행했고, 익산 문화재야행 등에 참여했다.

- 익산시 홍보용 굿즈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소개를 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고장 익산을 알리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굿즈(기획 상품)가 떠올랐다. 익산의 상징적인 부분을 관광객들이 소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대부분 체험이 가능한 키트 형식의 굿즈들이다.

인기 많은 마룡이를 활용한 굿즈는 석고 차량용 방향제다. 마룡이 모양의 석고에 체험자들이 색칠을 해 완성하는 방향제다. 또 마룡이 인형은 내년에 제작된다.

세계유산 백제왕도를 알릴 수 있는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블록’, ‘왕궁리오층석탑 블록’이 있고, 익산의 근대역사를 보여주는 ‘구. 춘포역사’ 만들기 키트 등이 있다.

- 진로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어떤 교육인가.

전라북도교육청 산하기관 익산교육문화회관에서 ‘청소년 미래 꿈갈피’ 진로강의를 진행하고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멘토-멘티 결연식을 진행했다. 120명의 학생들의 성향과 강점과 약점, 성향에 맞는 추천 직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라는 주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때로는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나를 찾는 여행’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 역시 유아교육자에서 관광콘텐츠 기획자가 돼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진로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기업인이자 주부, 두 아이의 엄마다. 일하는 여성의 고충이 있다면.

일을 함으로써 몸은 고되겠지만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는다. 남편과 늘 다짐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의 실력으로 이겨내자’라고.

이런 긍정의 에너지는 끈끈한 가족애 덕분인 듯 하다.

함께 일하는 남편은 같이 울고 웃으며 더욱 단단한 사이가 돼가고 있다. 든든한 두 아들은 정말 우리의 축복이자 선물이다.

첫째 민수(13)는 태어로즈시범단으로 활동하며 동생까지 챙겨주는 고마운 아들이다.

둘째 민호(11)는 끼가 많다. 연기자를 꿈꿔 행사를 진행할 때 ‘꼬마 서동’ 역할을 종종 맡고는 한다.

퇴근 시간이 늦은 엄마를 이해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이다. 미안함이 크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광분야를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남편과 함께 대학원에서 관광분야 박사과정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다. 많은 사람들이 익산을 알게 되고,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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