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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에코융합섬유연구원 100억 낭비전라북도 산하기관 익산시 석암동에 위치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11.15 09:43

40억 건물 짓는다더니…폐 공장 매입 82억이나 들여

2014년 40억 원 들여 부도공장 매입했다가 5년간 방치

2019년 42억 들여 리모델링, 2021년 개관 하자 투성이

16여 억 들여 재봉틀 등 구입…전혀 사용 없이 방치

김대중 의원,“연구원 혈세 낭비…시설 유지 고민해야”

전북도 산하기관인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 소중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40억 원을 들여 신축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짓기로 했음에도 82억 원을 들여 부도난 폐공장을 매입해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특히 리모델링된 건물을 보면 외면만 새 건물이고 내부는 부실 시공된 하자 투성이고, 하자 역시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16억여 원을 들여 교육시스템 마련 및 재봉틀 등 기자재를 구입해 설치했지만 1년만 사용된 뒤 방치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김대중 도의원(익산1)이 에코융합섬유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했다.

김대중 의원은 지난 14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의 방만한 운영과 시설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2014년 도비 20억 원과 시비 20억 원 등 총 40억 원을 에코융합섬유연구원에 지원해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신축하도록 했다.

하지만 에코연구원은 협의나 논의 없이 단독으로 연구원 옆 부도난 공장을 매입했다.

에코연구원은 매입한 공장 건물에 ‘희망드림 새 일 프로젝트’ 사업으로 15억 8천만 원(국비 14억 2천200만 원, 지방비 1억 5천800만 원)을 투자해 여성 봉제기능 양성을 위한 교육장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때 교육 기자재로 구입한 재봉틀 100대(6억 6천500만 원)는 2016년 한 해 동안만 사용됐고, 2017년부터 2013년 11월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돼 있다.

2014년 매입한 공장 역시 예산이 없어 방치되다가 2019년이 되어서야 섬유패션클러스터동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가 2021년 완공했다.

리모델링 예산은 국비 42억 8처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연구원은 이곳에 18개 입주기업 공간과 전시장, 접견실, 인큐베이터실 등의 시설을 구축했다.

그러나 리모델링된 건물 2, 3층은 바닥이 흥건할 정도의 누수로 곰팡이가 피었고, 전체 창문틀에는 빗물 누수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 비닐로 막음 처리를 해놨다.

천장 등에 부착돼 있는 전기제품 역시 사용되지 못하고 비닐로 포장을 해놓는 등 관리 실태가 엉망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섬유패션클러스터동 기업 입주율은 44%(18곳 중 8곳 입주)에 그쳤다.

건물 리모델링 하자보수 기간은 2년으로 2023년 말까지 보수가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그 어떤 보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대중 의원은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의 리모델링을 했으나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장비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2014년 당시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신축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것으로 혈세를 이렇게 함부로 써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자돼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며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어떻게 사용하고 유지시킬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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