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만난사람 - 열린인터뷰
35년 동안 시민 건강 지킨 '익산 명의' 강익현 원장익산열린신문이 만난사람=익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건강지킴이’ 강익현한의원 강익현 원장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11.24 16:41

 수 십 년째 의료봉사 열심… 건강한 생활습관 전파

 맨발걷기 전도사 활약… “겨울철 발 보온 필수” 강조

 ‘의료자유지역특구’ 등 익산 발전 위한 방안 제시도

“좋은 학원에 간다고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죠.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성적이 오르는 것처럼 좋은 의료인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병은 생활 속에서 자라기도 하고, 낫기도한다’고 강조하는 강익현 원장(강익현한의원‧66).

지역 곳곳에 의료봉사를 다니며 ‘건강한 생활습관 갖기’를 전파하고 있다. 또 맨발걷기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누구보다 익산을 사랑하고, 발전을 꿈꾸는 익산인. 35년 동안 지역에서 한의사로서 시민 건강을 지켜온 강익현 원장을 만났다.

- 의료봉사를 어떻게 하고 있나?

보건소, 요양병원, 노인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어디든 불러주는 곳에 가고 있다.

아픈 곳을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만 의료봉사라기보다 ‘건강생활 계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못 고칠 병은 없다, 다만 못 고칠 환자가 있을 뿐이다”가 그의 강령이다.

병은 만든 것도 나, 낫는 것도 나의 몫이니 ‘병을 만든 생활’에서 ‘나을 수 있는 생활’로 변화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약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은 몸속에서 독특한 작용을 하므로, 다른 세포나 조직에는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몸은 이물질인 약을 녹여 내보내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면 피로해진다. 약은 독과 같다. 때문에 약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 몸을 혹사시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진통제는 잠시 통증을 없애줄 뿐 회복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생명력이다.

그렇다고 약을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생활을 바꾸고 약은 최소의 용량만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생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체질에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다. 풀을 먹어야 하는 소에게 곡식을 먹이니 소도 그 고기를 먹는 인간도 건강하지 못하다. 또 요즈음은 맵고 자극적인 맛으로 획일화되어 나에게 맞는 음식을 구분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30~40대에 노화가 빨리 오는 이유도 음식의 영향이 크다.

의료봉사를 하러 가서 수십 년 된 병을 한 번에 낫게 할 수 없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주로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21세기 건강생활 계몽 운동’이라 생각하고 봉사 현장에 간다(웃음).

- 30년째 새벽 진료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보통 새벽 진료를 한다고 하면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자기 차량이 없는 분은 새벽진료를 이용할 수 없다. 주로 직장인들을 위한 시간이다. 아침 출근 전에 치료받거나 야근 후 퇴근길에 들러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 대신 오후에는 휴진이다. 오후 진료를 하지 않아 불편해하는 환자들도 가끔 있지만 ‘강익현한의원은 새벽 진료하니까’라고 이해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 맨발 걷기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맨발 걷기는 5년째 하고 있다. 좀 늦은 감이 있다.

하루 2시간 인근 학교의 운동장을 맨발로 걷는다. 정신이 맑아지며 건강해지는 몸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복잡한 머리를 잘 정리해주는 시간이다.

맨발 걷기가 좋다는 것은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양의 지기(地氣)라는 개념이 맨발 걷기의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릴 때 봄이 되면 어른들이 모래찜을 하러 거셨던 기억이 있다. 추운 겨울에 흙과 함께하지 못하여 지기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 했다.

반면 서양의 경우 2010년 미국인 클린턴 오버가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어싱의 개념을 발표하면서 맨발 걷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점은 ‘우리의 자산’을 서양에서 인정해야 비로소 우리도 귀하게 여기는 소국적(小國的) 사고이다.

맨발 걷기는 동양에서 먼저 행하고 있던 건강 상식이다. 동서양을 떠나 건강에 좋은 맨발걷기를 모두가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에게도 늘 맨발걷기를 권유한다. 또 익산실본 지역공동체에서 맨발대학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이론과 실천을 함께해 왔고 서울이든 전주든 맨발에 대한 강의 요청이 있으면 달려간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먼저 발이 시리면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해도 좋다. 또 종아리와 발등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겨울철에 발의 보온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어떤 운동이든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3시 배산체육공원에서 맨발 동료들과 함께 걷고 있다. 꼭 시간을 내서 더 많은 사람이 동행했으면 좋겠다.

- ‘의료자유지역 특구’를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양방과 한방의 기술이 뛰어난 나라다. 한·양방은 물론 세계적인 의학 기술을 통합하여 K-Medicine으로 재창조하여 미래 우리의 국가 경쟁력으로 키워야 한다.

의료기술(K-Medicine)은 제2의 반도체라고 생각한다. 의료는 사람이 숨을 쉬는 동안엔 꼭 필요한 것이고 특히 세계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개인소득이 높아지는 요즘 세계의료 시장을 K-Medicine으로 선점할 필요가 있다.

‘의료자유지역 특구’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익산은 최적지가 될 수 있다. 양방과 한방이 어떤 도시 못지않게 발달한 도시다.

물 좋은 금강 변에서 치료와 휴양, 보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최고의 의료도시, 더불어 의료관광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신 의학에 동양의학을 접목하고 명상 같은 프로그램 등을 퓨전으로 개발하면 세계의 부호들이 치료하러 오는 명소가 될 수 있다.

- 남다른 익산 사랑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있나.

익산은 13살부터 지금까지 떠난 적 없는 제2의 고향이다. 시간이 갈수록 익산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듯하다.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에 그런 듯하다.

안타까운 것은 지자체와 시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중구난방식의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우리 익산이 산업, 의료, 관광, 보석 등 어느 방향으로 갈지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

생각이 많다 보니 늘 아이디어는 떠오른다.

그중 하나가 익산을 건강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건강생활과 진료, 케어가 있고 이웃을 서로 배려하고 돌보는 네트워크가 형성된, 거대도시는 아니지만, 행복한 도시를 생각해봤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건강 식재료와 식단 그리고 익산에 적합한 건강 메뉴를 만드는 것이다. 또 개인에 맞는 운동시간을 권장하거나 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어떤 도시든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꾸준히 시간을 갖고 만들어가야 한다.

우선 쉬운 것부터 해보자. 청결한 개방화장실을 만들고, 쓰레기 지정장소를 만들어 내 집 앞이 아닌 지정장소에 버리기 운동을 통해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간다면 분명 더욱 살기 좋은 익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혹은 계획이 있다면.

요즘 고약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예부터 동양의학에서는 천식, 관절염, 심장, 불면증 등은 피부에 붙여서 치료하는 방법들이 있었다. 모든 질환을 ‘구강을 통해 복용하는 방법’으로만 화려하니, 소화기 병이 생겨 또 다른 질환을 초래한다.

위장에 부담을 주는 ‘먹는 치료법’을 줄이는 방법이다. 고약이 많이 사라져 찾기 힘들지만, 전국을 수소문하고 있다. 고약의 약점은 현대의학으로 보완해서 적용하면 된다. 고약을 활용한 치료를 꼭 실행하고 싶다.

 

강익현 원장은?

- 김제출생

- 이리동중학교

- 남성고등학교

- 원광대학교 한의대학

-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박사

- (전)전주대학교 대체의학과 겸임교수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4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