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400여명 추정…남학생이 여학생 3배

하교 후 집·PC방서 접촉…3.1％만 치료

전북지역 중·고등학생 4.6％ 정도가 도박을 경험했으며, 경험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2023년 학생 도박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으로 진행했으며, 도내 중고생 9만6천318명 가운데 2만8천354명(29.4％)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4.6％(1천298명)로 집계됐다.

학급별로는 중학교 4.6％, 고등학교 4.5％로 비슷했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배 이상 많고, 특성화고(6.4％)가 일반고(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을 경험한 학생의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 소개(53.9％·복수 응답), 사이버 환경(52.7％), 오프라인 (6.5％)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은 자택이나 PC방 등 학교 외 장소(35.7％)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는 학생의 3.1％만이 상담·치료를 받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박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 예방 교육 강화, 도박 징후 조기 파악, 위험군 학생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도박 예방 교육자료 및 홍보물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교원에게는 도박 징후 학생 발견 시 조기 개입 및 대처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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