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금배지 쟁탈전’ 총성…예비후보 등록 시작

김수흥‧한병도 민주당 현역의원에 신인 도전장

갑 선거구, 고상진‧전권희 등 3~4명 출마 예상

을 선거구, 이희성 변호사 민주당 경선 ‘맞장’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2일 시작되면서 사실상 익산 국회의원 두 자리를 둘러싼 금배지 쟁탈전이 개막했다.

익산은 갑‧을 선거구 2석이 종전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익산 총선은 현역인 민주당 김수흥 의원(갑 선거구)과 한병도 의원(을 선거구)에 신예 정치인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번 선거 역시 지역 특성상 민주당 경선에서 누가 승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갑 선거구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50)과 성기청 전 LX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58) 등 2~3명이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김수흥 현역 의원 아성에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고 원장은 지난 12월 초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적자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익산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 원장은 익산과 군산 통합으로 100만 도시 조성이란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전권희 진보당 익산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본격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병도 의원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을 선거구 역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선인 한 의원에 도전장을 낸 당찬 인물은 이희성 변호사.

이희성 법무법인 올곧음 대표변호사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남성고와 원광대 법학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대선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선선대위 조직본부에서 사회안전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호남 500명 변호사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원외 지지그룹인 더민주 전국혁신회의의 상임위원과 더민주 전북혁신회의의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아 대표적 친명계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특가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을 선거구는 아직 이렇다 할 다른 정당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입후보자는 이제부터 후원회 설립, 선거사무소 설치 등 선거 준비를 위한 일정 범위 내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 후보자는 선거 운동을 위한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 범위 내 1종의 예비 후보자 홍보물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또 후원회를 설립해 1억5천만 원까지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 원을 납부하면 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후보자 등록 기간(내년 3월 21~22일)에 등록하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22대 총선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우선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금지 기간이 기존 '선거일 180일 전'에서 '선거일 120일 전'으로 단축됐다.

법에서 정한 방법(후보자가 직접 명함을 주는 행위 등) 외에 선거운동을 위한 유인물 배포를 금지하는 기간 역시 선거일 18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완화됐다.

기존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운동원 등을 제외한 사람이 어깨띠 등을 두르면 안 됐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일반 유권자도 선거 기간에 본인 부담으로 어깨띠 등 소품을 제작·구입해 몸에 붙이거나 지니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ㆍ단합대회 또는 야유회 등은 25명 초과일 경우만 한정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 글을 남길 때 실명을 인증하도록 한 '인터넷 게시판 실명확인제' 규정도 없어졌다./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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