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 8월까지 임금 649만원 못 받아

“계속 거짓말로 약속 미뤄…배신감마저 들어”

회사 측 연결 안 돼…“익산시가 나서 해결해야”

“거짓말만하는 (주)계원토건은 장기 미지급 체불 임금을 즉각 해결하라.”(삼중인력건설)

“인건비 649만 원도 못주는 건설사가 무슨 아파트 공사를 한다고 하는지. 불량 타 지역 건설사가 익산지역 경제를 죽이고 있다. (주)계원토건은 각성하고 해결하라.”((사)전북고용서비스협회 익산지부)

14일 아침 8시30분 중앙동 옛 익산경찰서 부근 ‘익산 중앙동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찬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 한 남성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일 아침 바쁜 일손을 미루고 거리 시위에 나선 주인공은 삼중인력건설 A대표.

매일 아침 공사장에 인부를 소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참다 참다 이렇게 거리로 나왔다. 올 3월부터 거짓말만 하면서 밀린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 소장이 바뀌고는 아예 나 몰라라 한다. 배신감마저 든다. 12일(화요일)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 되지 않은 돈이지만, 우리한테는 큰돈이다. 인력사무소 특성상 미리 인부들에게 인력사무소에서 임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건설회사에서 체불을 하면, 자금난에 시달리기 마련”이라고 하소연했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인부들을 소개해주고, 당일 일당을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임금이 체불되면 고스란히 인력회사가 떠 앉게 된다는 것.

그는 “지난 11월 밀린 임금을 해준다고 해놓고, 막상 그날이 오자 전화를 안 받고, 다른 사람을 시켜 지급 날짜를 미뤘다. 6개월간 거짓말만 일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전북고용서비스협회 익산지부 한 관계자는 “익산시가 나서서 중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건설사가 익산 경제를 망치고 있는데도 두 손 놓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임금체불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 중앙동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는 지하 2층, 지상 27층 규모로 136세대가 들어선다.

당초 올 10월 준공 예정이었다. 시공회사는 계원토건과 거송건설이다.

본보는 회사 측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무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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