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실‧독서동아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영화특화도서관 ‘인기’… 익산시장 공로패 수상

공로패 수상한 오미경 사서.

"우리 도서관은 심심할 틈이 없어요. 익산에서 최고에요.”

울림작은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의 얼굴엔 항상 웃음꽃이 가득 피어있다.

어른들에겐 도서관이자 사랑방이고, 아이들에겐 책이 있는 제2의 집이다.

부송동 동아1차 아파트 관리동 2층에 위치한 울림작은도서관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책을 대여하고 보는 공간의 개념을 뛰어 넘은 작은도서관이다.

아이들은 하교 후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온다. 곳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보거나 숙제를 한다. 어른들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날 때 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위해 매일 도서관으로 향한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도서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오미경 사서는 울림의 마스코트다.

사비로 냉장고를 구입하고, 북카페 콘셉트로 꾸며 주민들의 편안하고 포근한 도서관을 조성했다.

2011년 작은도서관으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도서관 일꾼이 된 오미경 사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더욱 내실 있는 울림작은도서관으로 성장시켜왔다.

울림작은도서관에는 장수 프로그램이 많다.

어르신을 위한 지역연계지원사업으로 한글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과 영화영어, 스마트폰 활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 위주로 구성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수학도둑, 마법천자문, 아동요리, 전래놀이, AI코딩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성인들을 위한 냅킨공예, 천연한방샴푸만들기 등의 강좌도 운영한다.

특히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책친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유은희 시인과 함께 시, 소설, 문학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평생학습 독서동아리 BOOK적BOOK적에 선정돼 시낭송, 시한편 필사하기, 소설 산문 토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울림의 가장 큰 자랑은 영화특화도서관이다. 라면을 먹으며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라면극장’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영화필름스쿨 같이 있는 가족, 가치 있는 가족’ 수업을 통해 영화와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가족 중 ‘2023 코리아드림컨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연극연출가 이봄 작가를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미경 사서는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어떻게 하면 도서관에서 더욱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 사서는 “울림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을 위해 태어난 공간이다. 책을 보고, 문화활동을 하는 것도 있지만 이웃 간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한 마을의 사랑방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프로그램 위주로 기획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AI코딩 수업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책친구

늘배움 천연화장품 만들기.

늘배움 동화구연.

book적book적 독서동아리 수업.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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