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생산한 고추 이용해 고추장 사업 밀고 나갈 계획”

‘떡국 떡‧송편‧생크림 찹쌀떡‧고추장’ 4대 가공사업 전국 특화

‘생산-가공-유통’ 통해 조합원이 잘사는 농협 만드는 게 꿈

농민들이 생산한 쌀 제값 받고 수매…전국 최고 농협 부러움 한 몸에

“올해는 고추장 사업입니다.”

‘청룡의 해’ 새해벽두 김병옥 익산농협 조합장의 화두는 ‘고추장’이다.

조합원이 생산한 고추를 이용해 고추장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고추장을 통해 최근 전국적 신드롬을 일으킨 ‘생크림 찹쌀떡’의 명성을 잇는다는 새해 포부다.

한마디로 제2의 생크림 찹쌀떡 신화창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조합장은 가공 산업의 선구자이다.

농협의 신용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가공 산업만이 살길이라는 게 김 조합장의 경영철학이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

김 조합장은 “조합원이 생산한 쌀‧쑥‧고추 등 각종 농산물을 제값 받고 수매하고 팔아주는 게 농협 본연의 임무”라며 “그러기 위해 가공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요량“이라고 밝혔다.

‘생산-가공-유통’을 통해 잘사는 조합원, 풍요로운 조합을 만든다는 게 김 조합장의 숙명이자 소원이다.

김 조합장은 4대 가공 사업을 통해 전국 조합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떡 방앗간을 이용한 4대 가공 사업은 설날을 겨냥한 떡국 떡, 추석 명절 빚는 송편, 사시사철 별미인 생크림 찹쌀떡,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고추장이다.

김 조합장은 “4대 가공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을 향상시킬 방침”이라며 “가공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농가가 생산한 쌀 등 농산물을 제값 받고 수매하고 팔아줘 잘사는 조합, 조합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같은 김 조합장의 계획은 지난해 추곡 수매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지난해 익산농협은 벼 40kg 당 6만8천 원씩 수매했다. 개 당 평균 5천 원씩 더 줬다는 게 익산농협의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이렇게 벼 40kg 30만 개를 수매했으니, 다른 농협보다 조합원들에게 15억 원을 더 준 셈”이라며 “이는 가공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게 바로 농협의 임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가공 사업의 첨병은 떡 방앗간.

2021년 12월 말 기준 8억 8천400만 원이었던 익산농협 떡 방앗간의 매출은 2022년 12월 말 19억 3천만 원을 기록하며 2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에도 계속 이어졌다. 7월 초 기준 매출액은 무려 30억 7천400만 원으로 이미 2022년 연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2022년 8월 출시한 생크림 찹쌀떡이 바로 이 같은 매출 급성장의 비결이다.

이 같은 성공신화의 주역은 바로 김 조합장.

김 조합장 지난 2015년 취임 당시부터 기존의 신용사업만으로는 갈수록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 생산·가공·유통 전문 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계속해서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수익 창출 방안을 항상 고민하며 전국을 돌며 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 아이 템을 발굴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조합원들과 함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재의 떡 방앗간과 생크림 찹쌀떡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다 나은 조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익산농협은 김 조합장 취임 후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취임 당시 7천164억 원이던 자산은 2023년 7월 기준 1조1천131억 원으로 3천967억 원 증가했다.

예수금은 6천324억 원에서 1조 22억으로 약 3천698억 원 증가했다.

대출금 역시 3천985억 원에서 9천75억 원으로 5천90억 원 증가했다.

예대비율도 63%에서 91%로 28%증가해 예수금 1조, 대출 9천억 원을 달성했다.

김 조합장은 “우리 익산농협은 익산이라는 도시에서 농협은행, 축협, 원예농협, 낙농축협 간에 지점이나 마트를 개설 할 시 400m거리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거 밀집지역에 소규모 점포를 많이 확보해 수익을 내야 한다”며 “그러한 이유로 농협은행이 이전한다는 정보를 발 빠르게 입수해 2023년 상반기 배산지점과 영등지점을 신규 개점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신규 평화지점과 동산지점도 꼭 성공시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올해에도 금융사업과 가공사업 등을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소중한 농산물(벼) 등을 전국 최고가로 매입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각종 보조금 예산 등을 확보해 방앗간 증축과 떡 판매장을 활성화 시켜 전국 최고의 명품 떡 가공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조합장은 “금융거래는 무조건 익산농협, 마트이용은 무조건 익산농협마트, 쌀은 무조건 익산농협 쌀, 떡은 무조건 익산농협 떡 방앗간을 이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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