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임 대표, 인형극 접목한 예절 프로그램 전수… 2023년 12명 배출  
유치원·학교·장애인 시설·노인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교육 ‘인기’
경력단절 시니어에 자부심 고취… 상담프로그램 연계로 효과 높여

무릎에 손주를 앉히고 옛날이야기를 전해주는 할머니의 무릎교육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익산에서는 재미있는 인형극으로 재탄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근하고 정겨움으로 아이들의 귀를 집중시키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공연으로 발전한 것이다.

둥지아동극단·둥지예술심리상담센터(대표 김순임)는 5년 째 ‘이야기 할머니’를 운영하며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효와 예절, 문화예절 등을 교육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익산시 효문화 지방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이야기 할머니와 함께하는 효·예절 인형극세상’을 진행하며 예절교육지도사를 배출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55세 이상의 예절교육지도사 학습자들은 찾아가는 인형극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효와 예절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전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총 12명의 예절교육지도사가 탄생했다.

신선옥, 양순자, 연귀옥, 김미자, 이정훈, 최미자, 이영란, 이은숙, 이정숙, 조순옥, 정미화, 문옥연 씨는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모의수업을 진행하고 차별화 된 공연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쏟아냈다.

김미자 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할머니가 아니라 인형극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김순임 대표님과 함께 공부하며, 동기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니 어느새 우리만의 작품이 만들어졌다”면서 “우리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누군가에게 좋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겠다는 자부심에 마냥 행복하고 신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로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준 예절교육지도사 과정은 지역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놀이문화로 효문화의 인식을 개선한다는 큰 장점으로 각 단체와 기관에서 ‘이야기 할머니’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김순임 대표는 “인형극은 아이들만 좋아할 것이란 편견이 있다. 하지만 남녀노소 편하게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장 친근한 접근 방법이다. 학습자들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공연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덕분에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화구연과 한국형에니어그램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그 영향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둥지아동극단·둥지예술심리상담센터는 지난해 전북권 교육기관 학교폭력예방교육, 전라북도 지역연계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

법정의무교육 기관 역량강화 순회 중인 김순임 대표는 “앞으로 상담과 접목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처로 얼어버린 마음들을 치유하는 예절교육지도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2023년에 이어 다문화 인식개선교육과 학생, 가족상담, 교사상담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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