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나타난 정치 초년생…차기 대권 꿈꾸는 ‘동네변호사’

윤석열 국고손실죄로 고발해 야권 내 ‘윤석열 저격수’ 닉네임

한병도 의원과 민주당 공천 두고 경선…TV 토론 등 촉구 ‘패기’

익산서 초등생 3명, 유치원생 1명 등 4명의 아이 키우는‘아빠’

4.10 22대 총선에서 전북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익산, 나아가 전북발전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익산을 이희성 예비후보(51)가 연일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공식 출마에 앞서 그동안 방송과 유튜브, 집회 현장 등에서 윤석열의 무능과 실정, 그리고 대일본관 등 외교능력을 비판해왔다.

특히 윤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공수처에 고발하며, 야권 내 ‘윤석열 저격수’라는 닉네임으로 명성을 날려 왔다.

그리고 바쁜 선거일정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이재명 대표와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변호 등 법률지원도 마다하지 않는 ‘진짜 친명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다.

그런 이 예비후보가 민주당 익산을 경선을 앞두고 강한 투사가 되어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는 더욱 강한 메시지를, 그리고 익산 발전을 위한 선 굵은 정책 공약을 잇따라 발표해 가면서 지역민들의 호응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을 조금씩 깨워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큰 정치를 꿈꾸며 제22대 익산을 국회의원선거에 뛰어든 이희성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 배경과 총선의 시대정신, 익산의 미래발전, 그리고 각종 공약사항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익산을 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이유를 듣고 싶다.

우리 익산시가 대한민국에서 존재감이 없는 소도시로 전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더 이상은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과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그리고 익산 발전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현재 익산이 발전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놓인 주요 원인을 설명해 주신다면.

가장 큰 이유는 정치력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우리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당의 실력자에게 잘 보여 공천 받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입신양명하는 것에만 골몰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 우리 익산은 어떠한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가장 힘 있는 국회의원은 어떤 국회의원인가? 바로 대통령의 측근 아닌가.

익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전남 순천시는 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정현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소위 예산폭탄이라고 불리는 국가 예산을 투입해 모두가 실패한다고 했던 순천만 국가정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정권의 최고 실세 중 한 명, 본인 스스로가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던 한병도 국회의원을 보유한 우리 익산시의 4년은 어떠한가?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28만8천여 명이었던 것이, 지난달 기준 26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4년 동안 약 2만 명의 인구가 증발했다.

더 나아가 정권 최고 실세였던 한 의원이 청와대에 계셨던 2017년 기준으로 보면 당시 익산시 인구는 30만 명이 훌쩍 넘었다.

현재 기준으로 3만 명의 인구가 사라진 것이다.

같은 기간(2021년 1월) 순천은 호남의 3대 도시로 등극했고, 익산은 호남의 3대 도시에서 전남 여수에도 뒤처져(2022년 8월) 호남 5대 도시로 추락했다.

대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익산에서 문재인 정부, 정권의 최고 실세인 한병도 의원이 계실 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정말 한 의원에게 그 이유를 묻고 듣고 싶은 심정이다.

-익산의 발전과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 TV토론회를 한병도 의원에게 제안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경쟁 후보인 한 의원에게 TV토론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

이는 TV토론회를 통해 한 의원의 지난 4년과 앞으로의 4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그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서다.

또한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129명 국회의원이 이 전 총리의 탈당을 비난하면서 탈당 중단을 촉구한 바 있는데 129명의 명단에 한 의원의 이름이 왜 없었는지 묻고 싶었고, 지난해 9월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한 의원이 가결에 표결했는지, 부결에 표결했는지에 대해 답변도 듣고 싶었다.

이밖에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정무수석비서관을 맡으면서 2017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7년 동안 익산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이고, 2024년 익산시 국가예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설명도 듣고 싶다.

-최근 복수의 언론에서 ‘한병도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중증 장애인 민주당원에 폭언 논란’ 등의 보도가 나왔는데, 이 후보의 입장을 듣고 싶다.

솔직히 이 문제는 거론하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한병도 의원이 한 일도 아니고, 문제의 발언을 한 해당 시의원과 보좌진이 반성하고 사과함과 동시에 한 의원이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피해자인 장애 청년의 말을 들어보니 20여일이 넘도록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나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더욱이 피해자가 사과를 받기 위해 한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정말 큰 문제이다. 인권의식의 결여이며, 공감능력 제로의 행동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공복으로서의 자세도 아니다. 선거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사안이라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중앙당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즉각 조사하여 한 의원을 비롯해 선출직 출마자의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와 편견 등에 관해 엄중하게 조사해 주길 바란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어떠한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나.

저 이희성은 패기와 열정, 그리고 그 누구보다 우리 익산을 사랑하는 정치인이다.

개인적인 꿈보다는 익산 시민이 행복하고 또 익산의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

우리 익산은 2000년이 넘는 마한의 유구한 역사와 백제문화의 도도한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역사와 전통 속에 철도와 도로 등 편리한 교통이 함께 하는 고장이다.

뿐만 아니라 인구 30만 미만 도시로는 유일하게 대형 종합병원인 원광대학교병원을 보유한 도시이고, 기독교와 원불교 등 종교가 번성한 고장일 뿐만 아니라, 기름진 논밭에서는 오곡백과가 풍요로움을 더하는 고장이다.

그동안 익산은 우리의 부모님들에게도 살만한 고장이었고, 우리에게도 살만한 고장이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살만한 고장으로 만들어서 물려주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익산의 발전만 바라보고 달려갈 것이다.

-그동안 발표된 공약사항은.

우선 큰 틀에서‘익산왕경재현특별법’제정을 통해 10년간 3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해 미륵사지와 백제 왕궁을 홀로그램 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가미하여 재현시키고 싶다.

익산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첨단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여기에 더해 익산은 4대 종교가 번성한 고장인 바, 익산에 종교박물관을 건립하여, 종교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화합의 장, 비종교인들이 종교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

특히, 익산시 여산면에 제2 에버랜드를 유치하여 명실 공히 익산을 호남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또한, 앞서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와 화물터미널 이전공약을 발표했었다. 먼저, 내구연한이 임박한 신재생자원센터(쓰레기 소각장)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는 기존 체육시설과 함께 파크골프장을, 건물에는 청소년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

이어 부송동 일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잠재적 교통사고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리종합화물터미널을 공론화해 이전시킬 것을 약속하겠다.

-익산 시민들께 드릴말씀은.

저는 사랑스러운 도시 우리 익산에서 초등학생 세 명, 유치원생 한 명 등 네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우리 아들, 딸에게 살만한 익산, 부끄럽지 않은 전라북도,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절박한 마음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능력, 용기와 실행력, 그리고 국민 전체 이익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의 지난 삶을 반추해 볼 때 나름대로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큰 정치를 하고 싶다. 그래서 감히 우리 익산시민들에게 부탁드린다. 저를 대통령으로 키워 달라고.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초년병 입장에서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시작은 조그만 법률사무소의 동네변호사였다.

조금 더 큰 정치, 큰 꿈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황정아 기자

#민주당 익산을 이희성 예비후보 프로필

▲1972년생 51세 ▲북일초/원광중/남성고/원광대 법학과/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더민주 전북혁신회의 공동운영위원장/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사회안전위원회 전 부위원장 ▲UN제5사무국유치 국민운동본부 전 자문위원▲아름다운재단 4.1 장학회 회장 ▲익산문화관광재단 인사위원회 위원 ▲(사)익산국악진흥원 이사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익산키퍼트리 법률분과위원장 ▲제25회 한국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 ▲교육부 정보공개심의회 위원 ▲전라북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착한법연구소 소장 ▲법무법인 올곧음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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