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정부 예방적 살처분 효과 없고 혈세 낭비 재검사해야”

충남대학교 수의과학대학 서상희 교수 연구팀의 AI검사 결과 보고표.

농림축산식품부의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거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망성면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이 AI재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대학교 수의과학대학 서상희 교수 연구팀은 3월 28일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내 닭 20마리를 표본으로 해 기도 SWAB 20개, 분변 2개 시료를 검사한 결과 M, H5 테스트에서 전부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3월 29일 검사결과표를 참사랑 농장에 보내왔다.

지난 3월 6일 참사랑 농장으로부터 2.4km 떨어져 있는 용동면 대조리 41-8번지 하림계열 ‘101농장’에서 AI가 추가 발생한 후 참사랑 농장에서 ‘AI잠복기 21일’이 지난 3월 27일 농림축산 검역본부, 익산시 축산과, 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 등 3곳으로부터 AI검사를 거부당한 다음날 대학 연구팀에서 AI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이에 앞서 임 씨가 법원에 낸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3월 28일 기각되자 ‘살처분 강제대집행’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

이에 대해 농장동물 살처분 방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대학 연구팀의 음성 판정은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의 닭 5천 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바 없음을 증명한다”며 “따라서 예방적 살처분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전혀 없으며, 혈세만 낭비할 뿐이다. 살처분이 강행되어야 할 이유도, 명문도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살처분 명령권자인 익산시가 살처분 대집행을 하기 전에 먼저 참사랑 농장의 AI 검사와 방역대 내 발생 농장 및 예방적 살처분 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부터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검사결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현재 조류독감 관리보호지역을 예찰지역으로 전환하고, 이동제한 해제 등 사후조치에 돌입해 인근 사육농가들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재 상황에서 차단 방역으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살처분 명령을 강행한다면 익산시는 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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