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시장의 복심은 누가 차지할까?

민선 7기 정헌율 시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시정 운영의 핵심 축인 비서실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김장수 전 익산시 직소민원계장, 박효성 전 전북도생체협 사무처장, 황의성 사랑의 손길 새소망 이사장, 송민규 익산시 계장 등 4~5명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정 시장의 오랜 측근인 김장수 전 계장은 가장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시장의 정계 입문 당시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김 전 계장은 이번 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 궂은일을 도맡아,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인재 영입 케이스로 정 시장 캠프에 합류한 박효성 전 처장은 기획총괄본부장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성 이사장은 정 시장 캠프에서 방송토론회 자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외부 인사와 함께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송민규 계장이 비서실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송 계장은 비서실과 시의회 근무 경험이 풍부한데다 폭 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정 시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시청 안팎을 아우를 수 있는 정무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공무원 출신은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특히 공무원을 비서실장에 앉힐 경우 외부 입김에 의해 시정 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시의회 및 정치권 등과의 소통을 감안했을 때, 제3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비서실장은 시장과 직원들의 가교 역할 및 업무 조정,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 등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는다며, 시장과 공동 운명체인 만큼 정무감각과 충성심을 갖춘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시장의 정치적 바람막이가 되어 줄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서실장을 내세워 시정에 개입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7월 2일 취임식 후 새로운 비서실장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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