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을 지역 전면 개편 될 듯 ‘게리맨더링’ 꼼수 의혹도

특히 익산의 경우 인구유입으로 인한 유권자가 급증, 선거구 조정이 시급하지만 정치권에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임박했는데도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자 정치권 안팎에서 ‘선거구 획정 안’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익산시 유력 정치인에 따르면 기초의원(시의원)의 경우 ‘가 선거구’인 모현‧오산‧송학 지역을 모현동과 오산면으로 묶고, 송학동을 ‘나 선거구’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나 선거구는 송학동을 포함시키는 대신 마동을 떼어내 다 선거구로 보낸다는 복안이다. 이럴 경우 현재 3명의 시의원을 뽑던 나 선거구는 2명으로 줄고, 2명을 선출하던 다 선거구는 1명이 늘어 3명의 시의원을 두게 될 전망이다.

이같이 선거구가 획정될 경우 나 선거구(중앙 평화 인화 마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선거구를 정하는 이른바 ‘게리맨더링’ 의혹을 사고 있다.

중앙동에 사는 최모 씨(56)는 “모 시의원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마동을 떼어 선거구를 옮긴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이 곳에서 표를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지역(마동)을 가져가면서 시의원까지 1명을 줄이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 을 지역은 기초의원 선거구가 전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 선거구(영등2‧삼성)는 영등2와 어양동, 사 선거구(동산‧영등1)는 동산동‧춘포‧왕궁 3개 지역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아 선거구(어양‧팔봉)는 영등1‧팔봉‧금마, 마 선거구(낭산 망성 여산 금마 왕궁 춘포 삼기)는 삼성‧삼기‧낭산‧망성‧여산 지역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도지사가 선거구 획정 조례안을 마련, 선관위․법조계․학계 등 추천을 받아 11명 이내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해 제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선거법상 6개월 전에 확정돼야 하지만 5회(2010년) 때처럼 선거가 임박한 내년 1월에 확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영곤 기자

익산 기초의원 예상 선거구 현황

가 선거구:오산, 모현
나 선거구:중앙, 평화, 인화, 송학
다 선거구:남중, 신동, 마동
라 선거구:함열, 황등, 함라, 웅포, 성당, 용안, 용동
마 선거구:삼성, 삼기, 낭산, 망성, 여산
바 선거구:영등2, 어양
사 선거구:동산, 춘포, 왕궁
아 선거구:영등1, 팔봉, 금마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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