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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단속 비웃는 '막가파식 철거공사'부송동 동아1차아파트 후문 앞 철거현장 가보니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11.15 10:29

광주 건설사 비산먼지 풀풀 방진막 구멍 숭숭 민원 폭주

법정 기준치 초과로 행정처분 받고도 소음·진동 심각해

중장비가 움직일 때마다 비산먼지가 뿌옇게 일어나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14일 오후 1시 부송동 동아1차아파트 후문 앞 철거현장. 집채만 한 크기의 중장비가 건물을 부술 때마다 비산먼지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만큼 희뿌연 비산먼지는 불난 집의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철거업체가 공사장 대문까지 활짝 열어놓은 탓에 비산먼지는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덩달아 쩌렁쩌렁 울리는 공사소음도 인근 주민들의 고막을 때리고 있다.

업체가 철거현장 주변에 울타리 쳐놓은 ‘방진막’은 있으나마나다. 철 기둥을 삐뚤빼뚤 설치해 볼썽사나울 뿐만 아니라 가을 찬바람에 금방이도 넘어질 것같이 위태로워 보인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방진막은 구멍 나고 찢어져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다. 그 틈 사이로 비산먼지와 소음이 쉴 새 없이 동아1차아파트로 날아들고 있다.

“텅, 텅, 텅” 하며 건물을 부술 때 나오는 소음과 진동은 지축을 흔들며 인근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광주의 한 건설업체가 271세대 임대아파트를 신축한다며 기존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 현장이다.

건설업체가 아파트 신축을 위해 장승사우나와 원룸, 상가 등 4개 건물의 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으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건설업체가 익산시에 신고한 철거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여서 주민 고통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동아1차아파트 102동, 104동 주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비산먼지 때문에 한 여름부터 창문도 못 열고 지내고, 소음과 진동 때문에 잠도 편하게 못자고 있다”고 한숨짓고 있다.

주변 상가와 주택가에서도 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 건설업체의 철거작업은 익산시 단골 민원이 된 지 오래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거의 매일 들어오다시피 한다. 때문에 단속도 매일 나가다시피 한다”며 “소음이 법정 기준치를 넘어 행정처분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주민들은 “시청에서 단속 나와도 그 때 뿐이다. 시정하는 것처럼 하다가 금방 도루묵 되고 아주 막가파가 따로 없다”며 “이것은 익산시 단속을 비웃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익산시민 또한 우습게 보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 주민 불편 끼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로지 철거만 신경 쓰는 업체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제재조처가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방진막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철저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진막은 삐뚤빼뚤 허술하기 짝이 없고, 구멍이 숭숭 뚫리고 일부가 찢겨져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구멍이 난 사이로 비산먼지가 쉴 새 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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