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장 임기 1년8개 월 남겨두고 특정 후보 공개 지지 선언 극히 이례적 현상

익산 정치권, 무소속 정헌율 시장 레임덕 현상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차기 익산시장 출마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강팔문 새만금공사 사장의 지지자들이 sns에 개설한 '팔문의 지혜' 프로필 사진.

‘Big change 익산 with 팔문’

‘익산다운 익산을 만듭시다.’

차기 익산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지지자들은 각자 SNS에 그룹을 개설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프로필이나 홍보물을 올리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비용 정치활동을 해소하기 위해 SNS의 문을 열어 놓아 선거운동 기간 등 선거법상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SNS상에서 때 이른 차기 익산시장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보군은 강팔문 새만금공사 사장과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이상 더불어민주당).

강 사장 지지자들은 ‘팔문의 지혜’, 김 대표 지지자들은 ‘성중 사랑’이다.

이들은 SNS 그룹 활동을 통해 지지 후보들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차기 익산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대중 전 도의원과 전완수 변호사, 최영규 도의원(이상 민주당) 등 다른 후보 지지자들도 조만간 SNS를 활용한 지지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SNS 활동을 통해 여러 개의 소모임을 개설하는 등 민주당 내 경선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개설한 SNS.

이처럼 현역 시장 임기가 1년8개월(선거일 2022년 6월 1일)이나 남았는데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대놓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익산 정치권에서는 정헌율 시장의 레임덕 현상이 조금 일찍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SNS상에서 선거 운동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현역 시장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도 일반 시민들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세 불리기에 나서는 정치 활동은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며 “이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현역 시장에 대한 레임덕 현상이 조금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 시장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정 시장 최 측근은 “현역 시장은 치적이나 홍보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때문에 익산시 보도 자료나 분기별로 시정소식지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SNS를 통해 선거법이 허락하는 선에서 시정에 대해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 한 원로 정치인은 “차기 익산시장 선거가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것 같다. 민주당 후보 대 무소속 현역 시장과 전 시장(박경철 전 시장)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래서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SNS 선거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누가 SNS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송태영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